전주와 군산은 2단계에 준하는 방역체계 돌입
나머지 시군도 자체적으로 방역강화 등 대응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군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으며, 전주와 익산 등 2개 지자체도 2단계에 준해서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전북도는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등 도내 인구의 70% 이상의 집중된 3개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군산시는 최근 5일간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20대 64번 확진자가 지난 13일부터 증상이 발생한 이후 군산시내 음식점, 병원, 노래방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는 다수의 접촉자 발생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전북도와 협의를 거쳐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 시행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유흥주점,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공공시설 운영도 모두 중단된다.
각급 학교는 등교인원을 축소하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각종 행사도 제한된다. 종교시설은 대면예배가 제한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이 권장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세부적인 방역기준은 시장군수가 시군 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 전주시는 2단계 격상에 앞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동물원,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전면폐쇄와 각종 행사 취소했다.
특히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고발할 방침이다. 익산시도 이날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하는 방역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모든 실내외 체육시설, 문화관광시설, 청소년시설을 전면 폐쇄했고 주민자치센터, 여성회관, 시립도서관의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 PC방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점검을 주 2회에서 1일 1회로 확대된다.
사실상 전주와 2단계에 준하는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정식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수도권발 도내 확진자가 급속한 확산세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왕래 및 친인척 초정을 자제해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북은 지난 16일부터 21일 현재까지 21명의 코로나19 확지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다수 포함돼 지역 확산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