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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분수령…2단계 거리두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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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분수령…2단계 거리두기 검토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8.20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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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이후 도내 확진자 급증
신천지 때보다 감염경로 추적 어려워
도, 현황 예의주시…방역 강화 검토
상황 악화 땐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북도가 현재 도내 지역 감염 확산 상황을 두고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로 가장 위중한 때인 것으로 판단했다. 도는 주말 추이를 살펴본 뒤 상황이 악화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동까지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61명으로 늘었다. 전북지역은 지난 광복절 연휴를 지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 59~61번으로 분류된 이들 세 사람은 모두 전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30~40대로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집회 관련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59번 확진자인 A씨(30대 남성)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전주를 찾은 매형(서울 송파구 확진자)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19일 기침 증상이 나타나 곧바로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60번 확진자 B씨(40대 여성)는 지난 18일 발열과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발현돼 다음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B씨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와 인천 등지를 여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험업에 종사하는 전북 61번 확진자 C씨(30대 여성)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의 확진자가 방문한 전주한옥마을 인근의 한 식당을 이용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휴대전화 GPS와 신용 카드 사용 내역 조사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도는 최근 도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더불어 이들의 감염 경로가 다양해진 것을 두고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북지역 코로나19 환자는 광복절 직후인 16일부터 닷새 간 18명이 추가됐다. 도내 발생 양상은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광복절 이전까지의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입국자였다면, 최근 발생한 18명 중 해외입국 사례는 2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앞서 ‘대구, 신천지, 이태원’ 등 비교적 단순했던 추정 감염원과 다르게 경로가 매우 다양해졌다. 수도권을 오가며 만나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되거나, 여행지 감염, 지역 내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등 비교적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이 많아진 것이다.

 도는 발생 추이를 좀 더 살펴보다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바이러스 재생산 지수(R값·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가 1.3 이상일 경우 2단계 검토를 시작하는데, 현재 1.7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실내에서는 50인 이상,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또 12종의 고위험 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각종 운동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감염 경로가 다양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뿌리내릴 수 있다.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가장 위험한 때다"면서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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