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지속된 장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큰 상황 속에서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이와 관련한 방역 강화에 나선다.
19일 도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강우와 강풍 등으로 축산시설과 농장의 시설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또 방역을 위해 출입구에 도포해 두는 생석회가 비에 의해 쓸려 내려가는 등 차단방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오염원이 하천을 따라 축산시설로 유입되거나 쥐·야생고양이 등 매개체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 도내 축산시설과 돼지 밀집 사육지역 환경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검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검사 대상은 도내 축산시설 중 축산차량 이동으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큰 축산물작업장과 분뇨처리시설 및 돼지 밀집 사육지역 진입로, 축산차량 등이다.
또한 축산농가 소독시설 등 방역 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허가 소독제 사용·희석배수 준수 등 기본사항을 점검하고 미흡한 점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할 계획이다. 또 양돈농장에 방역수칙을 문자, 카카오톡,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주요 홍보 내용은 ▲주변 농경지나 하천·산 방문 자제 ▲농장 주변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시·군 환경부서에 신고 ▲농장 소독시설과 울타리 등 축산시설 점검 ▲농장 출입구에 생석회 도포하고 외부인과 차량 출입 통제 등이다.
이성재 전북동물위생시험소장은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가 매우 엄중한 시기다”면서 “농장 단위 방역수칙 숙지와 적극적 이행에 동참해달라”며 “발열이나 폐사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