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추가적인 집합금지 명령 등 초강수 조치를 언급하며 도민들의 방역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고 나섰다.

 전북도는 18일 오전 도내 14개 시·군이 영상으로 함께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었다. 도내에서도 수도권 일부 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 여파로 지난 연휴부터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하진 지사는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데에 대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모두가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라는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이완됐던 마음을 다잡아야한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3대 수칙을 철저히 지키던 초기의 방역 태세로 다시금 되돌아가는 일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도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는 지체 없이 진단검사와 이동 경로 파악에 협조해야한다. 시·군 방역당국은 참석자 파악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도내 종교시설에도 집합 제한 조치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송 지사는 “도내 종교시설은 비교적 방역을 준수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이 감염 확산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온라인 예배·미사로 전환하거나 여타 소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이미 집합제한 조치 중인 10대 업종 외에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추가조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도민들의 수도권 방문 자제와 시·군의 철저한 다중이용시설 방역 점검·조치를 거듭 주문했다. 휴가철을 맞아 인파가 모이는 관광지에 대해서도 출입구 일원화, 전자출입명부 활성화,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금지 등을 확실히 이행해 줄 것을 모든 시·군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자원봉사와 대민지원 활동도 꼭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생필품과 식료품 지원 등 비대면 활동을 펼쳐주시길 부탁한다”며 “사람이 밀집된 현장에서는 덥고 힘들더라도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를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며 “도와 시·군 전체가 강화된 방역수칙 이행, 점검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전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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