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앞두고 매해 전북교육청이 지원해오던 종목단체 총감독 현장활동비가 올해 일부에만 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장에서 활동하는 종목단체 전무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시 총감독 현장활동비를 해마다 지원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체전 종목단체에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이 개최되지 않으면서 현장 활동비 집행이 사실상 애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교육청이 일부 종목단체에만 일정 금액을 지급, 미지급 종목단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8월 전국대회가 있는 종목단체 위주로 12개 단체에 활동비(양 체전 100만원씩 총 200만원)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또 9월 전국대회가 예정된 종목단체에 대해서도 활동비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일부 종목단체에서는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한 종목단체의 경우 8월 전국대회를 치렀음에도 올해 현장 활동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비롯한 전국대회가 취소 내지 축소돼 다들 힘든 상황이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지원금 지급에 더욱 형평을 기해야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불쾌한 것은 사실”이라며 “자칫 친분 있는 단체만 챙기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잡음이 확산되자 전북교육청은 지급한 현장 활동비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장활동비가 지급된 12개 종목단체 가운데 일부는 반납이 이뤄진 상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체전 때마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종목단체 관계자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예산을 편성,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체전이 개최되지 않아 일단 전국대회를 치르는 종목위주로 활동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의도에서 추진된 현장 활동비 지원이었지만 잡음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을 편성치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