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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용담댐 하류 침수피해, 체계적 관리 허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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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용담댐 하류 침수피해, 체계적 관리 허점 드러내
  • 전민일보
  • 승인 2020.08.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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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집중호우 속에서 용담댐과 섬진강댐 방류로 하류지역에서 막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해 해당 시군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이번 호우 속에서 지역민들의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8일 용담댐은 평소 방류량의 10배에 이르는 초당 2922톤의 물을 흘려보냈다. 전날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댐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담댐 수위가 한때 265.45m까지 높아져 저수율 102%의 위험수위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당초 기상예보 이상의 역대급 폭우로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한국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용담댐에서 8일 평소보다 10배 가량 많은 물을 방류하면서 하류지역의 하천범람 등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안전문자로 하류지역 주민들에게 방류계획을 알렸지만 대처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용담댐 방류로 전북과 충남북 4개 시군의 하류지역은 극심한 침수피해로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진안 등 4개 시군 단체장은 수자원공사를 항의방문 할 계획이다. 섬진강댐도 하류지역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 기간에 탄력적인 저수율과 방류량 조정에 실패해 하류지역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섬진강댐은 오전 8시부터 무려 초당 1,800톤의 물을 방류했는데, 이는 수자원공사가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최대 방류량인 초당 600톤의 3배가 넘는 방류량이다. 이미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유사한 피해를 입은 적 있다.

이번 폭우 속에서 댐 하류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기상청의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막대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사전 예측이 갈수록 힘들어졌다. 따라서 댐관리와 수위조절 등에 있어 체계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댐붕괴와 상류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인계점에 도달하기 이전에 사전 예측능력을 높여서 피해를 줄여야 한다.

역대급 호우라는 명분 뒤에 숨어서 이번 사태를 은근슬쩍 넘어간다면 내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수자원공사는 불시 방류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응당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하고, 정부와 지자체, 수공 등은 최악의 집중호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대응 매뉴얼을 다시 작성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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