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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하는 노인들, 우리 공동체 인식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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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하는 노인들, 우리 공동체 인식변화 시급
  • 전민일보
  • 승인 2020.07.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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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는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전북지역 상당수 시군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인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경제·사회적 여파도 적지 않은데, 노인정책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노인빈곤 문제는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고, 현재에도 그 심각성은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의 비중이 커지면서 노인학대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매 맞는 노인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폭력과 아동폭력 등과 마찬가지로 노인학대도 자녀와 가족에 의한 가해자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우리사회에 다시한번 경각심을 주고 있다. 전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간 도내 노인학대 상담건수는 1만 5878건에 달했다.

학대피해를 당한 노인의 수는 736명에 이르고 있다. 노인학대의 80%가량은 가족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해 288명의 학대행위자(복수) 가운데 아들이 109명으로 38%를 차지했고, 배우자가 105명(37%), 이웃 등이 25명(9%)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신고와 상담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학대당하고도 참고 있는 노인들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서학대가 406건(50%)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가 287건(35%), 방임 54건(6%), 경제학대 35건(4%), 자기방임 28건(3%) 등순이다.

자녀와 가족들은 본인의 언행이 학대에 해당되는지도 모르는 경향이 많다는 점은 교육강화와 인식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노인들은 상담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저출산과 핵가족화로 부양부담이 늘어 부모를 유기·방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노인들은 학대를 당하면서도 가족을 차마 신고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신고하더라도 자녀가 처벌받는 것을 원치않아 학대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노인학대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개선과 가정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노인인구 비중이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과거의 인식과 관습에 의해 노인학대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노인들이 학대 등의 문제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제도적 활성화도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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