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8:11 (목)
군산 전문과학관 유치 불발…부지 규모에 '발목'
상태바
군산 전문과학관 유치 불발…부지 규모에 '발목'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7.20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개 광역지자체 유치 경쟁 속
도, 과기부 1차 선발 문턱서 좌절
타지역 대비 부지 작아 확장성 우려
내년 추가 건립사업 재도전 계획

전북도가 준비해 온 ‘군산 전문과학관 건립사업’이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하고 후보지에서 제외되면서 결국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19일 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지역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 대상 지역 후보지로 강원도와 울산광역시, 전라남도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광역지자체 1곳을 선정, 국비 245억 원과 지방비 105억 원(현물포함)을 투입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과학문화 콘텐츠를 갖춘 중규모 과학관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이미 대형국립과학관이 있거나 설치되고 있는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과기부는 전국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참가 자격과 대응 자금, 부지확보 등 참여요건 적격성 검토와 발표평가 등 심사를 통해 3곳을 선정했다. 지난 3월 사업공고 후 전북을 비롯해 강원·경기·경북·경남·서울·인천·울산·충남·전남 등 10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전북은 적극적인 태도로 이 경쟁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지역 강점인 농생명·바이오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체험형 전문과학관 설립을 기획했다. 사업 대상지인 군산이 유일한 고용·산업 위기 지역이라는 점까지 앞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5대 연구개발 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과학관이 없고, 과학관 부지 매입이 사실상 완료돼 즉기 착공이 가능하며 인접 지역에 도시 재생숲과 주차장 5120㎡가 조성돼 별도의 조경과 주차장 건설이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대전 국립과학관에서 열린 1차 발표에서 과기부 관계자가 모두 빠진 상태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은 군산 사업 대상지 부지의 규모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기준은 충족하지만 10개 대상지 중 가장 작은 만큼 향후 확장성을 우려한 것이다.

도와 군산시는 인접한 도시재생숲을 활용하는 방안 등 대비책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심사는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 점수를 종합해 고득점 순으로 1~3위를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과기부에서도 전북이 가장 오래전부터 가장 준비를 충실하게 잘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량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며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2년까지 5개 건립을 추진하는 만큼 내년에는 기필코 쟁취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는 향후 3배수로 압축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사실 여부 확인, 입지·주변 여건 실사 등 현장 조사를 거쳐 선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해 건립 대상지를 선정하고, 오는 3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칼럼] 감기 이후에 생긴 피부발진, 알고 보니 어린이 자반증이라면?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