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14조원 투자…일자리창출 9만개, 경제유발효과 23조
전북이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이은 그린뉴딜 정책의 중심 무대로 그 지위를 재차 확인됐다. 오는 2028년까지 224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총 2.45GW 규모의 그린에너지가 생산될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그린뉴딜 정책의 대표사업이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함께 전북의 새로운 비전이 됐다.
■ 주민참여형 ‘그린뉴딜’ 첫 신호탄
산업부와 전북도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과 부안군 해상에 설치된 60MW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총 2.4GW ‘주민상생형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7월 국회, 산업부, 고창군, 부안군,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발전공기업 등으로 구성된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출범 시켰다. 그 동안 28차례의 회의를 거치며 실증단지 추진 시 문제점, 수산업 공존 가능성, 주민이익 공유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
그동안 해상풍력 사업은 발전사업자 중심의 사업추진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사업자와 주민 간의 마찰, 주민 간 찬·반 대립으로 인해 사업이 무산되고 지역이 분열되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기에 주민들의 반대도 컸고, 민민 갈등도 발생했으나 이후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 지자체 주도 민관협의회에서 주민합의로 대규모 사업추진을 성사시킨 첫 사례이다. 주민이 발전단지 설계부터 환경영향평가, 어업피해조사 등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풍력단지 내 10톤 미만의 어선에 한해 통항을 허용하고 어선어업과 복합양식단지 조성을 허용해 대체어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되면서 REC 가중치 0.2를 적용받을 경우 연간 762억원, 2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금의 이자로 지원받는다.
또한 지자체 주도형으로 0.1 REC를 지원받을 경우 연간 381억원, 20년간 7600억원 등 총 2조2000억원을 지역주민에게 지원하게 된다.
■ 전북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400MW 규모의 시범단지는 오는 2022년 착공하고, 오는 2028년까지 2.4GW 사업을 완료해 224만 가구(석탄발전 5기규모)에 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다. 풍량이 일정한 해상풍력산업은 자동차, 조선에 이어 최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북도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에너지산업 국가종합실증단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태양광 3GW에 6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새만금태양광 사업과 함께 전북이 한국형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정부의 해상풍력 테스트 베드인 3718억원이 투입된 60MW 규모의 실증단지에 이어 2.4GW 규모의 시범확산단지를 조성해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총 14조원이 투자되는 전북지역 최대규모 사업으로 전북경제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으로의 업종전환을 추진 중인 군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안정적 납품수요가 창출된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변지역 지원금 및 REC 지원금 등 지원자금 유입으로 전북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총 2.4GW 서남권 해상풍력 건설에는 14조원의 민간자금이 투자돼 향후 10년간 일자리창출 9만개, 경제유발효과 23조원, 해상풍력관련 30개 기업 육성·유치와 탄소발생을 저감시켜 환경을 보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경제의 활력 회복과 신규 일자리창출 등으로 전북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면서 “전북대한민국 그린뉴딜의 중심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