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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건설현장 애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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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건설현장 애태운다.”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0.07.0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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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곳곳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몸살
기상청, 이달 중순까지 흐리고 비가 오는 날 많을 것
장마철이면 도깨비 식 집중호우로 공정에 차질 및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지난해 7월 진안군 B현장 굴착작업장 토사 붕과, 근로자 1명 사망

#지난해 6월 익산시 A현장에서는 바닥 터파기 작업을 위해 박아 놓은 파일이 국지성 호우에 버티지 못해 무너져 내렸고, 공기가 한 달 이상 더 소요됐다. 또 7월에는 진안군 B현장에서 굴착작업장의 토사가 붕괴돼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도내 곳곳의 건설현장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깨비 식 집중호우로 인해 현장에서는 공정에 차질 및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완주군 택지개발 현장. 비가 내리면서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중장비의 출입이 빈번하게 이뤄졌을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파트·오피스텔 등 현장들도 비의 영향을 덜 받는 내부 작업에만 치중했고, 일부 작업자들이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공사현장을 돌아보는 정도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면 공사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내부 공정만 가능해 철근콘크리트,미장·방수, 도장 등의 공정은 멈출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비가 오지 않는 날에 장비와 인력의 추가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간접비용이 자연 증가해 비용부담도 커지지만, 예정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게다가 장마철이면 산재사고 발생률이 높다. 폭우 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할 경우 근로자의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현장 대부분은 작업을 중단시킨다.

장마철 건설현장의 주요 사고 위험요인은 △집중호우 △감전 △추락 △토사붕괴 △강풍 등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내릴 비에 양은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해마다 장마철이면 공사기간과 안전 확보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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