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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날.上]일자리 찾아 타지로…원도심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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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날.上]일자리 찾아 타지로…원도심 쇠퇴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7.0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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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중소도시의 몰락
上. 제동없는 인구유출
도내 김제·정읍·남원·익산 4곳
10년 간 5% 이상 감소…소멸위기

매년 7월 11일은 국제연합이 인구문제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인구의 날'이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구감소가 지역적으로 균등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도심이 쇠퇴한 지방중소도시의 인구감소 시계는 보다 빠르게 돌아가며 지역소멸과 가까워지고 있다. 본보는 세계인구의 날을 앞두고 총 세 차례에 걸쳐 김제시와 정읍시, 남원시, 익산시의 인구감소 현황과 원인, 대응 전략 등을 살펴본다.

비수도권에 소재한 인구 5만~50만 명의 지방중소도시 41곳 중 지난 10년 간 인구가 5% 이상 감소한 곳은 모두 12곳이다. 전북지역에는 이중 1/3인 4곳이 밀집해있다. 김제와 정읍, 남원, 익산이 그 대상이다.

6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김제 총 인구수는 지난 2010년 9만 4346명에서 지난해 8만3895명으로 11.1%p 감소했다. 정읍은 같은 기간 12만 2000명에서 11만541명으로 9.4%p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남원은 8만 7775명에서 8만 1441명으로 7.2%p 줄었고, 익산은 30만 7289명에서 28만7771명으로 6.4%p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들 4개 시는 과거, 지역의 거점도시 역할을 했으나 산업구조의 변화와 광역교통 연결, 외곽지역 개발 등을 이유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들 도시의 인구감소가 보이는 특징은 유소년인구와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간 전국 유소년인구가 19.4%p 감소하는 동안, 김제는 32.0%p, 정읍 35.1%p, 남원 33.7%p 익산 32.2%p씩 각각 줄어들었다.

또 자연적 인구감소 보다는 인구유출에 기인하고 있었다. 특히 출생과 사망에 의한 자연적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출인구가 워낙 많아 전체적인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익산 인구유출의 79.7%가 20~39세에서 일어났다.

이는 익산 넥솔론 가동중단 등 익산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0~39세에 집중된 인구유출은 향후 인구의 자연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결국 도시의 쇠퇴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구 감소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도시의 지방소멸위험지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익산은 주의단계, 정읍과 남원, 김제가 소멸위험진입단계에 들어섰으며, 김제는 곧 소멸 고 위험 지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지역의 실정은 녹록치 않다. 국토부의 도시쇠퇴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남원 내 읍면동 중 쇠퇴지역 비율은 91.3%에 달한다.

도 인구정책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곳은 인구유출로 인한 원도심 쇠퇴가 도시 전체의 쇠퇴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도시의 쇠퇴는 또 다시 인구유출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는 만큼 이에 적합한 지원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계속>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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