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백신은 언제쯤 개발이 끝나 보급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뉴스들이 매일 보도되지만 정확한 예측은 아직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의학적인 해결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우려를 낮추는 “생활형백신”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뀌고 있다. 일상이 바뀌면 생활에 대한 욕구가 바뀐다. 바뀐 욕구는 소비성향을 바꾸고 이는 시장을 바꾼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고 재밌게 보낼 수 있을까 이다.
코로나 이전 시대에는 혼자서 노래방에 갈 수도 있었고 가족끼리 맛집 탐방을 할 수 있었으며 취미나 레저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누군가와 같이하는 공간과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되고 여러 사람들이 같이 쓰는 물건들은 바이러스에 의한 위험한 물건으로 취급되어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알찬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이 운동일 것이다.
운동 또한 코로나 영향을 피할 수 없어 대면이나 기구 접촉을 통한 집단 활동이 되어야 하는 종목들에서 개별관리가 가능한 종목들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개인 운동 용품들 수요가 늘고 유투브 등을 통한 온라인 레슨콘텐츠들이 집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홈 트레이닝 콘텐츠들은 구독자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운동법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배나온 아저씨와 아줌마에서 몸짱 부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땅끄부부 채널은 요가매트 하나만 준비 하면 30분정도에 할 수 있는 맨몸운동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구독자 200만 명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보다 좀 더 난이도가 있는 채널 바벨라토르는 남성들의 로망인 근육질 몸매까지도 홈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프로그램을 소개 하면서 구독자 25만 명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을 챙기며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한 조깅, 등산, 게이트볼, 자전거 라이딩 등과 관련된 용품시장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운동 못지않게 식생활 또한 중요하다.
필수 영양소는 면역력을 증대시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도파민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문화역시 많이 바뀌었다. 초기 급증하던 배달음식시장 성장세는 정점에 이른 듯 하며, 간편한 조리를 통해 양질의 음식을 만드는 밀키트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노력을 기울여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거나 혹은 감성을 담아 시각적으로 더 예쁘게 만들어 먹는 유행이 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천 번 저어서 만든 달고나 커피, 천번 저어서 만든 수플레 달걀 등이 크게 유행하였고 실제로 카페나 음식점에서 이러한 메뉴들이 출시되기도 하였다.
홈 베이킹과 관련된 유투브 채널도 40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나 SNS 감성을 충분히 담아내는 요리로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꿀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나만의 추억과 경험을 만드는 식문화가 새로운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다.
집에서 직접 공들여 만들어 세련되게 완성된 요리 사진이나 동영상은 직접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과 온라인상에서 훌륭한 소통거리가 된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바이러스 감염 확산 상황은 계속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위생관리야 말로 지금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일 것이다.
대면 밀집형 여가나 문화생활을 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고 학습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랜선 친구들과 소통을 통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생활백신을 지키는 슬기로운 모습은 코로나 상황이후에도 계속 지켜져야 할 것이며, 이와 연관된 진화된 산업 군이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은미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산업혁신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