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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새댁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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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새댁의 고민
  • 전민일보
  • 승인 2020.06.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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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누기가 괴로워요”

“오줌소태”라는 순우리말을 풀이하면 이 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정상인이라면 하루에 300㎖씩 낮에 4~5회, 밤에 자다가 1회 이하로 배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줌소태에 걸린 사람은 이보다 자주 소변을 보고, 소변을 잘 참지 못한다. 또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통증을 느낀다.

결혼한지 6개월이 된 26세 주부가 소변을 볼때면 가끔씩 따끔거리고 자주 오줌이 마렵다고 호소해왔다.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고 약을 먹으면 그때 뿐, 한 두 달 지니면 재발한다는 것이다. 임신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결혼초기의 여성에서 상기 증세를 보이는 경우 밀월성 방광염(honeymoon cystitis)이라고 한다. 이때 요검사에서 농뇨, 세균뇨, 때로는 혈뇨 등이 나타난다.

방광염은 여성에서 매우 흔한 질병의 하나다. 여성은 일생에 한번은 누구나 이 병에 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통계자료에 의하면 여성은 해부학적 구조상 요도구가 남자와는 달리 질이나 항문에 가까이 위치해 면역기능이 떨어지거나 조금만 위생에 소홀하면 질분비물이나 대변의 세균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남성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방광염에 걸리면 많은 여성들이 부끄러워 증상을 숨기다가 악화된 후에야 집 근처의 약국에서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말하고 약을 복용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세균감염이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잦다.

▲ 세균감염
질과 항문 근처에 있는 대장균 등 세균이 여성의 짧은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옮겨 염증이 생긴다. 성생활, 임신이나 월경, 피임기구 같은 이물질이 염증을 유발시킨다. 성생활이 활발한 20~30대 젊은 여성이나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여성에서 발생율이 높다. 대부분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된다.

▲ 스트레스
빈뇨와 배뇨곤란을 호소하나 요검사에서는 세균이 나오지 않거나 적게 검출되는 경우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수면중이거나 일에 몰두할 때는 요의를 느끼지 않는다. 술과 카페인을 피하면서 온수 좌욕, 근이완제, 방광진정제를 투여한다.

치료에 저항하는 방광염의 경우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해 신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배뇨통이 심하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는 빨리 전문의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김호성 한솔요양병원 비뇨기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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