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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체육회, 민선 출범 첫 해 내부갈등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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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체육회, 민선 출범 첫 해 내부갈등 ‘몸살’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6.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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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폭언·성희롱 등 횡포에 시달려” 즉각 사퇴 촉구
-김병열 회장 “업무배제로 허수아비 불과... 직원승진 압력도”

장수군 체육회가 민선체제 출범 첫 해부터 내부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군체육회 직원들이 체육회장의 폭언·성희롱 등 횡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병열 회장은 오히려 ‘을질’을 당했다고 맞서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장수군체육회 분회는 이날 장수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장의 직장내 괴롭힘, 해고협박, 성희롱, 성추행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1년 단위로 쉬운 해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체육회장은 외부 출장 혹은 외부인사 식사자리에 여성직원을 대동했다”면서 “저녁이든 휴일이든 가리지 않았고 밤늦은 시간 전화 업무지시는 기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직원에 대한 외모지적과 비하발언은 너무나 일상적”이라며 “직원회식에서는 강제로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성추행도 공공연히 일삼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부당 업무지시에 이의를 제기하면 우리의 1년 기간제 신분을 지적하며 해고 협박을 일삼을 뿐이었다”며 “체육회장의 갑질과 성희롱, 폭언과 해고협박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체육회장의 패행을 알리는 집회,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을 비롯한 사법기관에의 법적 조치, 장수군청에 대한 특별감사 요구 등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체육회장은 직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을질’에 시달려왔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모두 군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취임 이후 직원 채용, 예산집행 등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대부분의 보고는 사무국장에게만 이뤄져 업무에서 배제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말 그대로 허수아비 회장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직원 당사자들이 직접 찾아와 승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회식비를 요구해 개인카드를 내어 준적도 있다”며 “이런 것이 소위 말하는 을질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직원들의 해고협박과 성추행 등 횡포 부분에 대해선 “취임 전부터 이미 퇴직을 앞둔 직원들로 오히려 도민체전을 앞두고 근무 연장을 권유했었다”며 “일련의 갑질 주장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범한 민선 지방 체육회장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24일) 전북체육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심경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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