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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 위협하는 온열질환, 미리 알고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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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 위협하는 온열질환, 미리 알고 대비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0.06.23 09: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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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 4500명이 넘었던 2018년. 올 여름도 그 때 못지않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거라고 기상학자들이 예고한다.

우리나라도 이미 4일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었는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 남성, 단순노무종사, 실외, 주로 낮시간(12시~17시)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숨쉬기조차 힘든 뜨거운 날씨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렇게 찜통더위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금부터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온열질환에 대해서 알아보면, 온열질환이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을 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열경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몸은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이것은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조절중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조절중추가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열사병’은 신체에서 발생한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며,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다음으로 ‘열실신’은 더위 속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기절하게 되는데, 고열로 인한 여러 증상 중 1차로 발생하는 증상이다. 체온이 높을 경우 수축된 내장혈관 때문에 혈액순환이 어려워져 뇌와 신장으로 가는 산소가 적어지는데, 이로 인해 소변량 저하, 식욕부진, 어지럼증,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열탈진’은 흔히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질환이다. 힘든 일을 오래 하거나 땀을 너무 많이 흘렸을 때 염분이 과다하게 손실되어, 어지러움, 무기력, 피로감, 탈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는 달리 체온 40도 이하일 때도 나타니가 때문에 열탈진으로 분리해 둘을 구분하면 된다.

‘열경련’은 폭염 속 무리한 신체적 활동을 하다가, 너무 많은 땀을 흘렸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이 더위에 지쳤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주로 팔과 다리, 배, 손가락 등 자주 사용하는 근육을 중심으로 30초 내외 경련이 발생하며, 심하면 경련이 2~3분간 지속되기도 한다.

만약 주변에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면,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 후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이후 옷을 풀고 젖은 수건으로 피부를 닦아주거나,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

의식이 또렷하고, 환자의 상태가 괜찮아지면 수분 섭취를 도와주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을시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주의해야할 점은 의식이 없을 때는 응급상황이므로 119에 바로 신고하고, 이럴 때 수분보충을 해주면 오히려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면 안 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3가지만 기억하자.

첫 번째, 수시로 물을 마시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이온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체온이 증가하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질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두 번째, 시원하게 지내자. 외출할 때는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을 입고,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시원한 물로 목욕, 샤워를 하도록 한다.

세 번째, 충분한 휴식을 갖자.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경우 1시간 주기로 10~15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70~90% 수준으로 활동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더위가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온도는 의학적으로 29도라고 한다. 한낮 기온이 30도가 훌쩍 넘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미 시작된 6월. 우리 모두 온열질환 대처법과 예방법을 숙지하여 올 여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냈으면 좋겠다.
 
김재희 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 구급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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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환 2020-06-23 16:08:22
김재희 구급대원 때문에 안전한 여름 보낼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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