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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發 코로나19 전북방역 뚫려…특단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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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發 코로나19 전북방역 뚫려…특단대책 필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6.21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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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 도내로 확산
22·24번 환자 이어 추가피해 우려도
도, 방역단계 강화 및 특별점검 실시
냉방기 통한 감염 가능성 등 대책 요구
20일 전주 신시가지 소재의 방문판매사업설명회가 열렸던 사무실은 운영되지 않고 문이 잠겨 있다.
20일 전주 신시가지 소재의 방문판매사업설명회가 열렸던 사무실은 운영되지 않고 문이 잠겨 있다.

대전 방문 판매 업체발(發) 코로나19가 전북에서도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전북에서 29일 만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추가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2·24번 확진자 등 대전 방문 판매발 코로나19 감염이 추가로 드러났다. 대전지역 집단감염이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주변으로 계속 번지는 상황인 만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환자 48명 중 40명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만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7일(18명) 이후 7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 사례는 충청권을 넘어 전주, 광주, 수도권 등 곳곳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만 47명으로 늘어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전주에서는 지난 12일 서부신시가지의 떡볶이집이 감염의 매개 장소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 음식점은 방문 판매 설명회가 열린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대전 50번·55번 확진자와 전북 22번 확진자, 광주 33번 확진자의 동선이 겹친다.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 지역에서 번지는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전주여고 학생과 방문판매업체 관계자인 대전 50번 일행은 떡볶이집에서 불과 5분여 동안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판매 업체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방문판매업체를 대상으로 7월 5일까지 2주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전시 역시 지난 20일부터 공공이용시설 150곳을 잠정 폐쇄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19일 3밀(밀폐·밀집·밀접) 업종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업종에 대한 방역단계를 기존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단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이행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특별점검 대상시설은 기존 고위험시설 16개 업종과 22번 환자 동선에 포함 돼 있는 방역 사각지대인 룸카페, 학원 등이다. 하지만 주말사이 대전발 방문판매업체가 도내 22번, 24번 확진자의 n차 감염의 원인지로 포착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공개된 도내 22번과 24번 확진자 동선 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파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장소들은 청년층이 자주 다니는 카페와 코인노래방, 대학가나 번화가의 분식집 등이다.

밀폐된 상태로 가동되는 냉방기가 슈퍼 전파의 원인일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도 나온다. 2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떡볶이집의 사례도 서로 떨어진 식탁에서 식사를 했지만 냉방기로 공기가 순환되면서 전파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바깥 활동이 잦은 젊은 층이 냉방기를 가동하는 카페나 상점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지역 사회 전파 우려는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도는 도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당부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서두른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22번 확진자의 동선으로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최선의 조치를 내렸다”면서 “대전 방문판매업체가 도내 확진자들의 감염원으로 추측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대책을 곧바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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