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판매업체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북에서만 3차 감염사례까지 이어지면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전북 22번 확진자인 전주여고 3학년 여학생이 대전 50번55번 확진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발 코로나19 확산은 전주여고 학생에 멈추지 않고, 우석대학교 학생 2명(익산 1명, 광주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20대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도 넓고, 접촉자들도 많아 전북과 광주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19일 대전 50‧55번 확진자가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신시가지(홍산남로) A건물 6층에서 80여명이 모인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한 GPS 추적 등의 역학조사 결과를 전북도에 통보했다.

대전 확진자 2명은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5시44분까지 같은 건물 1층의 청년다방(전북도청점)에서 식사했고, 전북 22번 확진자인 전주여고 A양(18)도 동시간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보건당국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전북 22번 확진자가 오후 5시15분부터 5분간 이들과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을 확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2m 이상 떨어져 식사를 했으나 화장실 등 이동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에 거주하는 20대 여대생(우석대) A씨도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전북 24번째 확진자가 됐다. A씨는 같은 학교 친구인 광주 33번(우석대) B씨와 지난 18일 광주에서 10시간 가량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감염됐다.

광주 33 B씨는 지난 12일 대전 50‧55번 확진자가 다녀간 전주 신시가지 청년다방을 동시간대 이용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결국 대전 50‧55번 확진자에 의해 전북에서 2명(전북 22번‧24번), 광주 1명(광주 33번) 등 3명이 감염됐다.

지난 12일 청년다방 동시간대 이용자는 총 19명으로 파악됐다. 전주여고 학생은 단 5분 남짓한 시간에 감염됐다. 대전 50번‧55번 확진자들은 초기 역학조사 당시에 전주 방문 사실을 숨겨 사흘가량 방역당국의 동선파악에 혼선을 초래했다.

특히 대전 확진자 2명이 참석한 전주 방문판매설명회에는 총 87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주가 명단제출 등을 협조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이들 대전 확진자 2명이 전주를 다녀간 시점이 이미 9일이나 지난 시점인데 다, 전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신시가지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석대 학생 A씨의 경우 커피숍과 코인노래방, 음식점 등을 방문, 접촉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도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단 5분의 짧은 시간에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주기를 바란다”면서 “22번과 24번 확진자의 동선상 시설을 방문한 도민들은 적극적인 자진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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