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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 감염원 찾았지만…대전 '다단계發' 지역확산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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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 감염원 찾았지만…대전 '다단계發' 지역확산 위험 고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6.20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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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0번‧55번 확진자, 전주여고 학생과 동선 겹쳐
지난 12일 전주 신시가지 식당에서 감염된 것 추정
대전 확진자 비협조로 초기 대응 늦어져 확산 우려
대전 확진자 등 전주 방문판매사업장 80여명 방문
방역당국 재난문자로 동시간대 방문 자진신고 요청
20일 전주 신시가지 소재의 방문판매사업설명회가 열렸던 사무실은 운영되지 않고 문이 잠겨 있다.
20일 전주 신시가지 소재의 방문판매사업설명회가 열렸던 사무실은 운영되지 않고 문이 잠겨 있다.

그 동안 감염경로를 특정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전북 22번 확진자인 전주여고 3학년 여학생이 대전 50번‧55번 확진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50번‧55번 확진자가 지난 12일 전주 방문판매설명회와 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확산우려도 커졌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19일 대전 50‧55번 확진자가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신시가지(홍산남로) A건물 6층에서 80여명이 모인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한 GPS 추적 등의 역학조사 결과를 전북도에 통보했다.

특히 대전 확진자 2명은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5시44분까지 같은 건물 1층의 청년다방(도청점)에서 식사를 한 가운데 전북 22번 확진자인 전주여고 A양(18)도 동시간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보건당국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전북 22번 확진자가 오후 5시15분부터 5분간 이들과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을 확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2m 이상 떨어져 식사를 했으나 화장실 등 이동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2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주여고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2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주여고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 확진자와의 겹치는 동선이 짧은 시간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상 감염이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도내 22번 확진자의 감염원으로 추정됐다. 단 5분 남짓한 시간에 감염됐다.

대전 50번‧55번 확진자들은 초기 역학조사 당시에 전주 방문 사실을 숨겨 전주여고 A양의 감염경로 파악시간을 4일나 소모하게 만들었다. 대전 50번은 지난 16일 확진됐고, 55번의 경우 지난 17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초기에 사실대로 진술했다면 더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이들 대전 확진자 2명은 전주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참석자 규모와 명단 등 역학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주는 서울과 대전 등 타 지역에 거주하는 9명의 명단만 문자로 제공하고 받은 상황이다.

사업주의 비협조로 도 보건당국은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하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동 시간대 해당 건물 1층 청년다방을 찾은 손님은 9명으로 파악, 이들의 신원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청년다방은 방역조치가 완료, 3일간 폐쇄된 상태이며, 같은 건물 6층의 방문판매사무실은 운영이 중단됐다. 전주여고 A양이 대전 50번‧55번 확진자와 단 5분간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 감염되면서 청년식당 다른 손님과 방문판매사업장 80여명 신원파악이 시급해졌다.

이미 대전은 다단계 방문판매시설發 감염자가 6일새 무려 40여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전주 방문판매사업장 관계자가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이고, 상당수가 다른 지역 거주자로 알려져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대전 확진자 2명이 전주를 다녀간 시점이 이미 9일이나 지난 시점인데 다, 전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신시가지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동 시간대에 청년다방과 같은 건물 6층 방문판매사업설명회 참석자들의 자진신고가 시급히 요구된다.

도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재난문자를 통해 지난 12일 해당 시설 참석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확인시 바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면서 “단 5분의 짧은시간에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거리두기 등 예방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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