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7:35 (금)
폭염을 이기는 소중한 지혜가 필요하다
상태바
폭염을 이기는 소중한 지혜가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20.06.08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염이 다가오고 있다. 뜨거운 여름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에어컨 아래에서 냉면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그만큼 폭염에 대비되는 상징성이 차가움이라는 이야기다.

그 중 수시로 찾게 되는 것은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스크림=부의 상징’이라 일컫는다. 아이스크림은 부유층의 상징이였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당시 미국은 “식량으로 전쟁을 이긴다”는 구호 아래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보급하는 것은 미국의 전투 식량의 양과 수준이 그 어떤 국가의 군대도 미국을 따라올 수 없음을 과시함과 동시에 승리로 이끌기에 큰 역할을 한다고 믿었으며 병사들의 전투 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로 돌아오면 아이스크림은 부의 상징을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이는 폭염 전쟁에 대비하는 무기와 같다고 여겨질 정도이다.

폭염의 전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냉방기구의 안전선을 구축하고 아이스크림무기를 들어 고열로부터 신체 리듬을 지켜내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선을 구축하고 무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린다면 화재 및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특히 여름의 중심으로 갈수록 기온이 상승됨에 따라 폭염의 기세에 밀려 안전선이 무너지지 않으려 냉방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생 위험도도 높아진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2019년 3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 건수는 692건이다. 이 중 폭염 일수가 많은 6~8월에 19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이 안전선이 사상누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 점검이 필수다. 에어컨과 실외기의 손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실외기 근처에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질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통품이 잘 되는 곳에 벽과 10Cm 이상 떨어진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실외기에 먼지가 쌓여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청소와 점검을 받아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다음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 적신호가 켜진다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5세 이하의 어린이,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열악한 취약계층에서 건강피해를 받을 수 있다. 인체는 37℃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범위를 넘으면 다양한 체온조절기전에 의해 열생산과 열손식의 균형에 의해 조절되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피부와 심부조직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폭염에 노출되면 열생산 기전이 억제되고 피부혈관의 확장이나, 발한, 호흡촉진 등을 통한 열발산이 증가하고 장시간 지속된다면 세포 손상으로 효소의 변성, 열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부담 증가 등이 있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피로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온열질환자를 발견하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를 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환자를 시원한 환경(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으로 이동시키고 가능한 빨리 열을 식히는게 중요하다.

옷을 벗기고 분무기를 활용해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고,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겨드랑이 밑, 서혜부(가랑이 관절부)에 대어준다.

의식이 명료하다면 수분을 섭취하게끔 유도하고 카페인이 있는 음료(커피)는 절대 먹여서는 안된다. 다량의 땀을 흘렸을 경우 스포츠 음료, 1% 소금물(물 1L에 소금 1티스푼을 녹인 것)을 먹인다.

고창소방서도 폭염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급대, 펌뷸런스를 운영하고 독거노인, 쪽방촌 등 취약계층을 찾아 거주지 주변 살수로 열을 식히고 건강체크와 온열질환 예방 안전교육을 통해 폭염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매진하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농·어촌에서는 50분 작업 후 10분간 아이스크림이 선사하는 시원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맛보기위해 잠깐의 여유가 폭염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실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문혜영 고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