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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여전한데, 느슨함은 최대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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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여전한데, 느슨함은 최대의 위기
  • 전민일보
  • 승인 2020.06.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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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각급 학교가 단계별로 개학이 이뤄지는 시기와 맞물려 어린이집 교사까지 확진판정을 받으며 학부모의 불안감이 더해진다. 이태원발 위기를 한차례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이번에는 쿠팡물류센터 여파가 전국을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단순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하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스스로의 방심이다.
 
한국의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은 ‘K-방역’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한국의 드라이브스루는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고, 진단키트수출도 급증했다. 특히 한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은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국민들 스스로의 효능감을 높여주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한때 헬조선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됐지만, 지금의 한국사회는 강한 자신감이 표출되면서 스스로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인식하는 국민의 비중도 커졌고, 외부의 시선도 달라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은 아직 멀었다.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강해지다보니 자치 느슨함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봐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K-방역의 성과를 홍보하기 보다는 국민들에게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 즉 진행중인 위기라는 점을 좀 더 각인 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자 이태원발 위기가 찾아왔고, 이후에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언제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차단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기에 예측 가능했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주요 사례 속에서 안일함과 이기적인 측면이 엿보였다. 20대 학원강사의 거짓말의 여파는 심각했고, 최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는 어디까지 확대될지 지켜봐야 한다. 외출하기 좋은 날씨도 걱정이다. 오랜 시간 스스로 제한했던 국민들이지만, 어느덧 한계점이 왔는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이후 우리가 보여줬던 높은 시민의식은 전세계인에게 감동과 부러움이 되고 있다. 아직 과정의 선상이다. 종식이라는 결과의 날, 우리가 현재의 세계인들의 시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외신들도 다시 늘어나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우려하고 있다. 오히려 일본 등지에서는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며 한국처럼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논조도 엿보인다.
 
생활속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우리 공동체를 지켜나가도록 더욱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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