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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취약계층, 안전한 세상을 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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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취약계층, 안전한 세상을 여는 시선
  • 전민일보
  • 승인 2020.04.2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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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방송에서 착시현상을 본 적이 있다. 여인들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그림이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호수에 비친 나무 모습이였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인터넷으로 착시현상에 대한 그림들을 찾아보고 트릭아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착시현상에 대한 정의는 사물을 눈으로 볼 때 사물의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시각에 의해서 생기는 착각 때문에 사물을 잘못 보는 현상이다.

비단 착시현상은 그림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시각에 따라 해설하는 방법이나 내용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개개인의 생활환경, 습관, 시각차이는 사물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이 존재하지만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은 아니다. 간혹 이 시각차이로 언쟁이 발생하지만 결국은 해석하는 차이일 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시각의 차이도 이런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삶에 의지나 노력만으로 벗어날 수 있는데 공적 부조에 기대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시선과 그와 반대로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어 공적 부조 투입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부딪친다. 양쪽 입장 중 어느 한 쪽이 선하고 악함을 판단할 수 없다.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각자가 받아들이는 시각과 생각의 다름이다.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과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사명으로 공직의 길을 걸어 온 입장에서는 취약계층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여 재난발생 요인을 자물쇠로 굳게 잠궈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 생활 안전과 밀접한 소방은 긴급한 재난 현장에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호활동 외에도 사전에 방지는하는 봉사활동에도 앞장 서고 있다.

안전은 귀천이 없으며 어떤 누구나 공감하고 행복을 피부로 와닿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고창소방서는 재난취약계층에 대해 안전을 보장하고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연장선상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화재예방대책으로 기초생활수급, 장애인 세대에 무상으로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무상 보급을 실시하고 있으며, 둘째 재난취약계층을 선정 방문하여 119안전복지나눔행사를 진행하면서 생필품 지급, 건강체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위험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도록 위험물 제거, 유해곤충이나 동·식물을 제거하는 등 생활구조 민원을 수행 중이다.

넷째 응급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문교육을 받은 구급대가 활동 중이다.

다섯째 급수지원, 냉각살수, 배수지원 등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시설을 중심으로 단비 같은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 외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대민지원활동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만큼 소방대원들은 모든 국민을 위해 재난 빗장이 풀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등불 아래를 지켜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사방으로 빛이 퍼지는 빛은 더 멀리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바람 앞에 등불을 지키고, 등불 아래는 관심과 노력으로 안전한 빛으로 채워 온 방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함께 보듬어 주는 넓은 가슴과 실천이 국민행복의 기틀을 다지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침체의 터널을 걷고 있지만 이 어둠의 끝은 분명 희망의 빛이 있기에 소방은 오늘도 출동벨이 울리기 전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안전한 세상을 여는 열쇠를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승렬 고창소방서 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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