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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번 확진자, 병원 4차례 찾았지만 감기약만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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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번 확진자, 병원 4차례 찾았지만 감기약만 처방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3.1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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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우아동 소재 병원 2곳 총 4차례 방문
흉부엑스레이 검사도 '정상' 감기로 인식
호흡곤란 등 증세악화로 선별진료소 찾아

전북 10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A씨(67.남)가 지난 6일 첫 증세가 발현한 이후 2곳의 병원을 4차례나 방문했으나 선별진료소 방문까지 열흘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에서도 A씨가 폐렴증세가 없어 코로나19 검사보다는 감기로 진단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두통에 이어 7일에는 발열과 오한, 가슴통증 등 증세가 심해져 지난 9일 전주 고려병원 호흡기내과를 방문해 진해거담제 등 3일분의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A씨는 고려병원에 이어 지난 11일 전주 아중이빈인후과도 방문했으며, 지난 13일 해당병원을 재 방문해 감기약을 다시 처방받았다. 하지만 A씨는 감기약을 다 먹은 뒤에도 열은 내렸지만 오한과 가래 등의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16일 고려병원을 다시 찾았다.

당시 A씨는 흉부엑스레이 검사까지 받았지만 폐렴 등 증세가 발견되지 않고 정상으로 판독됐다. A씨는 지난 6일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 개인병원과 종합병원 등 2곳을 총 4차례나 찾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18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예수병원을 찾았다.

열흘간 2곳의 병원을 4차례나 방문해 감기약 처방과 흉부엑스레이까지 검사했지만 상태가 오히려 악화되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오전 예수병원 안심진료소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16일까지 없었던 폐렴증세가 17일과 18일 사이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선 병원에서 환자의 폐렴증세 등이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반감기와 코로나19 증세도 유사, 병원에서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지침상 일선 병원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사가 여행력과 접촉력이 없는 상황에서 검사를 권유할 수 있는 것은 엑스레이상 상세불명의 폐렴요인이 발견돼야하지만 A씨는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의료진이 권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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