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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참겠다'...주말예배 강행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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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참겠다'...주말예배 강행 움직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3.1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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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신도 이탈 우려 속개 전망
한달여 지속되며 종교시설 난색
다음주부터 기존 교회도 재개전망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빼곡한 술집과 PC방 등은 놔두고 언제까지 예배를 중단하라는 것입니까”

전북도가 주말예배 자제 당부를 위해 일선 교회 등 종교시설을 찾아 호소하고 있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는 반응이 많아 방역망이 뚫릴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일 전북도 최용범 행정부지사와 우범기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은 신도수 300명 이상인 도내 주요교회 100곳을 직접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말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최근 경기도 성남 등 개신교 교회에서 지속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보름만인 지난 17일 군산 60대 부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6일 종교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송하진 지사 등 도 지휘부는 3주째 주말예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 개신교의 경우 평균 35% 가량이 주말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다음 주부터는 개신교 이외의 종교시설도 예배를 다시 시작할 조짐이다. 원불교는 당초 지난 8일까지 중단했던 정기법회 휴회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했고, 불교계의 경우 31일까지 법회와 모임, 산중기도 등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도 미사와 모임을 22일까지 추가로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종교시설들은 한 달 가량 예배와 법회, 미사 등이 중단되자 더 이상은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간 주말예배 중단에 동참했던 도내 교회 65% 가량 중 상당수도 예배를 속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교회를 찾아 주말예배 자제를 당부하는 도청 간부공무원들도 이 과정에서 항의를 받는 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낮고, 종교시설 발생사례가 없는 탓에 일부 교회에서 더 이상은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교회들은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재정난과 신도 이탈 등을 우려해 예배를 강행하거나, 기존에도 중단했던 교회들도 다시 주말예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신천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종교시설 집단감염 발병률은 30~40%에 달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신천지를 제외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7곳으로 확진자 수만 140여 명에 달한다.

전북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경기도 성남의 사례처럼 소규모 집단감염 추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현장 주일예배 등 종교집회 자제 또한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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