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이번에 자연증식에 성공한 오계는 이주 초기 번식에 들어간 후 지난 6일 현재 8개의 알이 부화해서 자라고 있다는 것.
오계는 지난 7월 수컷 1, 암컷 5마리를 입식했으나 서식지 이동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번식을 하지 못하던 중 전통 알둥지 및 횟대 등 오계의 서식지 조성 등 철새조망대의 노력으로 인해 자연증식에 성공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철새조망대에서 사육하던 개체의 증식은 안정적인 개체 증식을 위해 주로 인공부화기를 활용하였으나, 천연기념물이라는 특성상 인공부화기 보다는 자연증식을 위해 둥지제공 및 안정적인 휴식처 제공을 실시한 결과 어미가 산란하고 직접 포란하여 부화하는 자연증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사는 “자연증식은 인공부화기에 비해 산란율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자연증식으로 부화한 개체는 인공부화기에서 번식한 개체보다 건강한 개체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약20여개의 알이 산란됐고, 앞으로 더 많은 개체가 부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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