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사업에 힘쓰는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은데 제가 너무도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지난 11일 제11회 여성주간 여성발전 유공 표창대상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게 된 전주시청 여성봉사과 여성지위향상팀 고영숙(43·사진)씨는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6년 익산시 사회과 부녀·아동계에서 근무를 시작한 고씨는 20여 년간 여성과 복지, 아동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답게 ‘모자세대’ ‘소년소녀가장세대’ ‘외국인 이민자 여성’ 등 굵직한 사업을 치르며 관내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한 복지에 힘써온 인물이다.
특히 모자세대 사업의 일환으로 의형제를 맺은 바 있던 대학생의 설득으로 가출한 청소년이 제자리를 찾았을 때의 기쁨, 한국으로 넘어온 조선족 여성이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던 친 자녀를 입양을 통해 함께 살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줬던 일 등 이번 수상을 통해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니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흐르는 것이 인생이라는 한 지인의 이야기를 떠올려 봅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며 지난 20년의 재직기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여성지위 향상과 권익증진, 소외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써 일하겠습니다.”
이제는 건전가정을 생각한다는 고씨. 우리 지역에서 만큼은 내 이웃이, 내 가족이 깨지지 않는 건강한 가정을 꿈꾸며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그는 현재 실무 자료를 검색 중이란다. 분주한 그의 발걸음에서 주어진 일에 대한 최선의 의미를 찾아본다. 김미진기자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전주시청 여성봉사과 고영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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