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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高物價)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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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高物價) 시대
  • 전민일보
  • 승인 2008.08.1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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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60억의 인구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의 걱정은 무엇이며 희망은 무엇일까. 미국의 저명한 여론조사 기구인 ‘갤럽’ 연구소는 최근 세계 70여 개국의 주민들에게 1백 여개의 질문을 던져온 그들의 인생관(人生觀)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나타난 결과는 사람들이 현실적이고도 경제적인 경향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가공(可恐)할 핵전쟁(核戰爭)이 아니라 건강이라든지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이 조사는 공산국가와 독재국가를 제외한 세계 70여 개국에서 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천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많지 않지만 각계 각 층의 사람들을 골고루 추출했기 때문에 20억의 주민을 거의 정확하게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 ‘갤럽’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사람들이 핵전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물가(物價) 등 경제문제가 더 걱정이라고 대답한 것은 대전(大戰)후 50년의 평화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의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세계 각 지역의 주민들은 모두 물가고를 첫손에 꼽았다는 것. 미국은 63% 서구제국(西歐諸國)은 40% 중남미(中南美) 지역은 41%가 비싼 생계비를 걱정했다.
  비싼 물가를 가장 덜 걱정한 것은 ‘아프리카’의 28%였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를 사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 요즘 주부들은 시장에 나가 보았자 살 것이 없다는 푸념이다. 모두가 비싸졌다는 결론이고 장바구니는 가벼워 질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시장에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느끼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 추석을 앞두고 도에 넘치게 치솟는 생필품(生必品)값 인상은 실로 견디기가 어렵다.  소비 ‘패턴’이 그것을 자극한 것인지 물가정책에 구멍이 뚫린 것인지는 모두 생각해 볼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요즘 휴일이면 취미 따라 산으로 들로 나가 묵은 피로를 풀려는 게 상정(常情). 그것은 내일의 건전한 생활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일이기도 하다.  현대에 있어서의 ‘리크레이션’은 확대. 재생산(擴大. 再生産)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등산장비 값이나 낚시 도구 값도 50%나 올랐다는 소식이고 보면 고물가와 고유가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시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허성배.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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