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화합이 되는 지구촌 축제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종합순위10위 이내의 목표를 달성하여 스포츠 강국임을 확인시키려고, 자신과 조국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히 싸우면서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다.
고대 올림픽 경기는 1천 2백년간 계속 되다가 서기 393년에 로마 황제 테오도 시우스의 ‘이교금지령’에 의해 폐지되었다.
1894년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근대 올림픽의 구상을 공표하게 되었고 다시 부활된 올림픽은 1896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대회가 시작되어 2008년 제29회 중국 ‘베이징’ 대회까지 112년의 역사를 일구며 세계인의 대제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조직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0C)의 주최로 치러지는 올림픽은 회를 거듭할수록 인류 최대의 관심 속에 성장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구호만 있을 뿐 이겨야 하고 돈벌이에 목적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금메달 리스트가 되면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영웅으로 떠오르지만 은메달, 동메달 리스트는 금메달의 그늘에 가려 버린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그만한 노력을 했으므로 당연한 보상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메달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금, 은, 동메달의 실력수준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설령 메달 레이스에서 밀렸다 하더라도 그 방면에서 역량이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메달을 딴 선수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부러운 듯 지켜보아야하는 많은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해주어야 될 것이다. 동메달만 따도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유럽의 선수들의 기쁜 표정이 있다.
어느 대회에서인가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유도선수 ‘요시다’가 동메달도 따지 못하자 일본의 응원단은 힘내라고 격려하고, 수십 명의 일본 취재진들이 몰려 경기의 패인에 대해 물어보며 위로해주는 그들의 태도에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
금메달 선수에게만 몰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의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인터뷰를 하고, 동메달 선수에게는 무슨 죄라도 지은 양 냉랭한 우리의 태도가 있었음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된다.
금메달을 많이 따는 것도 좋다. 그래서 스포츠 강국이 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메달에 상관없이 국가를 대표한 선수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할 수 있는 우리 체육문화의 선진화도 있어야 될 것이다. 이념과 종족, 종교의 장벽을 넘어 영원한 친구임을 서로 확인하는 60억 인구의 지구촌 행사가 뜨겁게 진행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금메달 소식에 반가운 나머지 중계방송에 매달리고, 무더위까지 겹쳐서 업무능률마저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면 식욕도 없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생활의 리듬이 깨져 기분이 멍멍하게 된다. 성실하고 자신감을 갖는 일상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여 생활의 리듬을 찾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야 될 것이다. 올림픽주최 국가라는 자부심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선수, 임원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오현(수필가, 군산예총 사무국장)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