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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또 다시 독도문제로 술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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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또 다시 독도문제로 술렁이는가?
  • 전민일보
  • 승인 2008.07.3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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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동양은 정신과 사상철학이 발달하고, 서양은 종교 및 과학철학이 발달하다보니 동양은 조용한 곳인 깊은 산에서 수련하고 도를 닦는 것을 좋아했고, 서양은 기독교 문화와 우주의 과학적인 증명을 위해 과학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결과 동양에서는 정신세계의 주장과 물질 즉 과학철학을 소홀히 했으며, 또한 사상철학으로 인해 기록과 자료보관에도 소홀했다. 그와 반하여 서양에서는 기독교문화를 바탕으로 우주세계를 증명하기 위해 성경과 더불어 수많은 기록을 남겼고, 또한 사물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 자료까지 남기면서 오늘날의 과학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근대사에서는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오늘날의 과학 분야를 서양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볼 때 동양은 대물림하거나 제품에 대한 비법전수를 하지 않고 자신 만의 노하우로 생각하고 자신의 일생에서 기술이 멈춰버리는 경우가 다 반사였으며, 서양은 제품기술의 진행 결과를 기록물로 남겨 대물림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요즘 우리나라는 다시 독도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분명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아니 얼마 전 노무현 정권 때도 독도문제는 분명 거론되었고 충분히 경험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시절 과거 일본의 내면적인 행동이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이해했으므로 강한 일본 외교를 펼쳤으며, 그 예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본 천황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독도문제가 발생했을 때 강하게 주장했으며,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쓰시마 섬이 한국영토임을 주장하기도 했고, 한국인들 마음속에 한국의 자주성과 독립성이 있다는 것을 보이려고 노력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아 노무현 정부의 일시적인 대응으로 조용히 사그라져 버렸다.

 그 결과로 또다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독도문제가 불거졌다. 아니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의 지금까지 행위를 너무 잘 알고 있고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모든 과거는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표현을 해가며 일본 천황에게 동등한 외교가 아닌 동방예의지국임이고 윗분에 대한 너무나 황송한 예절로서 굽실거리는 만남의 외교를 했다. 그러나 일본인이 누구인가? 과거를 없애고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인가? 때는 다시 왔다는 식으로 또다시 강하게 독도를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한국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다시 쓰시마 섬 문제도 거론하기도 쑥스럽다. 정말 한국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이 일본을 너무 모른다. 또 다음 정부에서도 이 문제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제라도 일본을 알자. 일본인은 무슨 일을 해도 전통을 중요시 하고, 설사 그것이 조금 미비하더라도 개선하여 새로운 전통으로 만든다. 예로서 오늘날 일본 씨름은 시작한지 약 5초도 안되어서 승부가 나는 한국씨름보다 정말 훨씬 재미없다. 그러나 일본인은 그 일본 씨름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전 절차를 다양하게 만들어 문화행사를 잘 진행하고 있지 않는가? 만일 한국이었다면 재미없는 그런 행사를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일본의 막부시절의 문화를 지금도 계승하고, 많은 문화행사를 계속하고 있지 않는가? 일본은 역사를 중요시 하는 민족이며, 한국이나 중국보다 서양문물을 빨리 받아들여 자신의 기술로 만들어서 오늘날 세계의 모든 제품에서 일본 부품이 없으면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제품 국가이기도 하다. 하찮은 라면을 끓여도 몇 년이 가도 맛이 변하지 않도록 정확한 절차에 따라서 만드는 것을 언론에서 보았을 것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는 역사나 문화에서 문제가 많다는 것만 주장하고 계승하기는커녕 서양문화를 못 받아 들여서 안달이 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오날의 문화, 명절 문화 등 수 많은 우리 문화들이 현대식 생활과 부딪치고 단점을 나타내면서 사라져가고 있다. 왜 단점을 보완하여 계승하려 하지 않는가? 왜 우리는 금방 잊어버리는가? 왜 우리는 TV에서 한번만 방영되면 순식간에 알게 되고 따라하면서 조금 지나면 사라지는가?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들이라고 여러 언론 매체에서 방송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분명한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도문제를 어떻게 장기적으로 대응 할 것이며, 어떻게 일본을 이길 것인가? 또 새롭게 과학기술 국가로 변해가는 중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기술을 훔쳐가는 중국, 문과 중심이며 선비사상중심인 한국이 어떻게 중국을 대응할 것인가? 언제까지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가 선비사상만 주장하고 선비들이 정치를 해야 하는가?

 향후 10년이 두렵다. 아니 필자의 앞날도 점치기가 힘들다. 왜 위정 정치인들이 지금도 많은가? 왜 국민들을 근대사에서 동양이 서양에게 진 이유를 분명하게 소개하고 또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살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영로 / 익산마한정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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