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5일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전국 115개 대학 2,466명의 교수들이 참여하여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 교수 모임” 출범식을 하였다
2,466명의 교수님들이 학자적 양심으로 국민과 국가에 큰 부담이 될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기 위하여 전국 조직을 결성하여 활동하는데 대하여 격려와 경의를 표 한다
2007년 5월 건설교통부는 “경부 운하 재검토 결과 보고”에 대운하가 경제적 측면에서 타당성이 부족하고 환경적 측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며 홍수방어에 장애가 되고 선박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10여 개월 후에 국토해양부는 태도를 돌변하여 2008년 3월부터 사전 환경성 검토를 시작하여 2009년 4월에 공사를 착공 하겠다고 스스로 계획을 180도 변경하여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론을 분열 시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불과 10여 개월 전에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고 환경적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하였고 지금도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는데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 계획을 수립하여 강행 한다면, 정부를 믿고 살아가는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하고 정부의 공신력을 스스로 저하시킬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 이므로 한반도 대운하는 본래 불필요 한 지형 이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수도권에 화물 운송이 필요하면 부산에서 배로 바다를 이용하여 인천항에 수송하면 되는 것을, 수 십 조원의 건설비를 투입하여 500여km의 강바닥을 파내고 높은 산에 터널을 뚫어서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여 화물을 수송할 필요가 없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화물을 운하로 수송하는데 약 50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속 도로 보다 7배, 철도보다 5배나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50여 시간이 소요되면 시간당 약 10km의 속도이다
농업용 경운기보다 늦은 거북이 운하를 이용하여 화물을 수송할 사람이 없을 것으로 예상 된다
한반도 대운하 공사는 한강과 낙동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고, 수 만년간 흐르는 강의 바닥을 파내고 제방을 높이 쌓으면 주변의 생태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 된다
한강과 낙동강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우리나라 대도시의 시민들이 마시는 식수의 공급원이다
만약에 운하를 운항하던 배가 사고가 나서 운하에 서해바다 원유 유출 사고처럼 유류, 화공약품 또는 농약원료 등 독극물을 유출시켜 상수원을 오염시키면 수도권과 영남권의 국민들이 수돗물을 마실 수 없어 엄청난 혼란이 예상 된다
또한 국민들은 항상 상수원 오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민자를 유치하면 정부 부담 없이 운하를 건설할 것처럼 호도 하지만, 운하 건설 업체들에게 예상 수익 미달 금액을 보충해 주거나 운하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특혜를 주면 결국 국민들이 건설비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 대안으로 경부 자기 부상 열차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경부 자기 부상 열차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건설하면 물류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건설기술을 외국에 수출하고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산에 터널을 뚫어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여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김 백기. 시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