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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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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 기행
  • 전민일보
  • 승인 2008.07.29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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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북한 개성을 간다는 설렘을 안고, 2008년 7월 1일 오전 6시 20분에 관광버스로 서울을 출발하여, 오전 7시 20분경 남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였다. 오전8시까지 남측 출경 수속을 마쳤으나, 북측 승인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버스속에서 기다리다가 9시 15분경 남측 출입사무소를 출발하였다.
관광객의 눈에는 분단국가를 만들었던 군사 분계선은 수풀이 우거져 보이지 않았고, 9시 30분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여 입경 수속을 하였다. 입경 수속은 비교적 간단하였다.
북측 안내원 두사람이 버스에 동승하여9시 45분 출발하였다. 안내원은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하며 때로는 노래도 선서 하였다.
한민족 한나라 땅이었는데 반세기의 오랜세월을 기다리고,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 갈수 있다는 사실에 약소국가의 설움과 이념의 허무가 다시한번 느껴졌다.
북측 출입사무소 주변에 100여만평의 개성공업지구는 한국기업들의 간판이 많고, 남한의 자동차들이 다녀서 남한내의 공단과 비슷해보였다.
공단에는850여명의 남측기술자와 27,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냉전시대의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태조 왕건이 단기3251년 고려를 건국하고, 단기 3252년에 개성을 고려의 수도로 정하고 천도한후 개성은 475년간 고려의 수도였다.
개성시에는 10층 이상의 고층 건물들이 있었으나 외벽의도색과 타일이 낡고 떨어져 건축후 30여년은 되어 보였고, 시민은 약 30만이라고 하였다.
지나는 길마다 마을 입구에는 군인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었고 주민들은 보이지 않았다.
개성시에서 북족으로 16km가서, 천마산에 있는 박연폭포에 도착하였다.
37m높이의 화강암에서 떨어지는 박언폭포는 아름답고 웅장하였다.
폭포 밑에는 고모담 이라고 부르는 큰못이 있는데, 폭포 서쪽에 못에서 솟아오른 용바위 라고 부르는 큰 바위가 있고, 용바위에서 황진이가 폭포의 절경을 감탄하여 머리로 썼다고 전해지는 시가 새겨져 있었다.
폭포를 돌아 위로 오르면 고려시대 축성한 대흥산성이있고, 더오르면 단기 3303년(고려 광종 21년,서기 970년)세워진 관음사가 있었다.
박연폭포와 관음사를 본 후, 개성시내의 령통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국과 반찬이 12가지였고 돼지고기와 생선튀김도 있었으나, 밥은 미질이 좋지 않았다.
식량이 부족한 현지 실정을 생각하여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지나가는 개성 시민들을 보니, 남측 30여년전 시대를 거슬러 보는것 같았다.
4차선 대로변인데도 한 시간 동안 지나는 차는 4대분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걸어서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여자 대학생들은 하얀 저고기에 검정치마를 입고 다녔다.
점심식사후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이방원의 철퇴를 맞고 숨진 곳 선죽교에 도착하였다. 선죽교 돌다 리 위에는 정몽주의 선혈이라고 전해지는 붏은색이 있었다. 다리 동쪽에는 조선시대의 명필인 한석봉이 슨 선죽교비가 서 있었다. 선죽교를 본후 고려 박물관으로 갔다 고려박물관은 20년 전부터 고려성균관을 활용하여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국자감은 고려시대 최고의 국립교육 기관으로 설립되어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하였는데 조선시대 성균관과 구분하기 위하여 고려성균관으로 부르고 있다.
박물관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와 고려대장경 판목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서울에서 70여km거리에 있고 반세기 동안 올수 없었던 개성에 와서 한겨레인 개성시민들이 만들어준 점심을 먹고 대화를 한다는 사실이 격세지감이었고 감개무량 하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복잡한 출경, 입경 수속없이 남한에서 마음대로 오갈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 하였다.
통일되어 백두산이나, 금강산등 북측의 유명 관광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전 국민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김백기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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