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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 한글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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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 한글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야 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08.06.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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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천왕님(檀君 天王)께서 4341년 전에 옛 조선을 세우신 뒤 배달겨레는  많은 문화유산을 남겼다. 그 가운데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 28자를 지어, 단기3779년(세종 28년, 서기1446년) 9월 29일에 공포하신 훈민정음은 과학의 이치나 체계에 맞아 실제로 쓰기에 알맞은 새롭고 독특한 글자이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이고, 배달겨레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으뜸 문화유산이다.
 훈민정음을 주시경님(1876~1914)이 ‘바른 글 큰 글’이란 뜻으로 “한글”이라고 쓰신 뒤부터 지금은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굳었다. 온 겨레가 날마다 한글을 쓰거나 읽는데, 한글의 중요함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은 날마다 숨을 쉬고, 햇빛이 있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고,햇볕으로 만들어진 먹을거리로 살아간다. 공기나 해가 언제나 있어 너무나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중요성과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그와 같이 한글도 날마다 쉽게 쓰기 때문에 그 중요함이나 고마움을 지나치기 쉽다. 만일 한글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문화국가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국민의 불편은 엄청나게 클 것이며, 나라와 겨레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질 것이다.
 보기를 들자면, 모든 법률을 외국말로 써 놓으면 국민들이 이해하고 따르기 어려워진다. 혼란은 더할 것이며, 법률을 이해할 수 없어 법을 어기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행정관청에서 모든 서류를 외국말로 써놓으면 많은 국민들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나라의 정책들도 바로 펴지 못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배달말 시간이 없어지고, 배달말 시간에 남의 말을 배우며, 국사도 남의 나라말로 배워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한글인데 한글날은 공휴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한글날도 공휴일로 하여 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을 추모하여야 한다. 정부는 한글의 위상을 높이는 여러 가지 일을 펴며, 국민들은 한글의 고마움을 되새기면서 한글 바로쓰기(편지 쓰기)등을 실제로 해봐야 한다. 공휴일이 너무 많아진다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공휴일을 알맞게 고르면 될 것이다. 본보기로 한 해에 토요일을 쉰두 번이나 쉬는데, 그중에서 하루를 한글날로 할 수도 있겠다. 양력설을 한글날로 삼고 공휴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동사무소의 이름을 “동주민 센터”라고 바꾸고 있다. 동사무소라는 이름으로 수십 년 써왔는데 무엇 때문에 “센터”라는 엉뚱한 남의 나라 말로 바꾸는지 그 뜻을 알 수 없다.
 정부는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도 한글을 보호할 법과 제도를 마련하여야 하는데 그와 정반대의 일을 하는 것은 도무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자신들을 잉글랜드, 아메리카 공무원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동사무소 이름까지 영어로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국제화 시대에 무역이나 외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많이 써야 한다. 그렇지만 일반 국민들까지 영어를 쓰도록 부추기거나 강요할 필요는 없다. 영어 사대주의자들은 국민들이 영어를 잘하면 마치 선진국이 될 것처럼 말한다. 이것은 사실과 다른 선전을 하고 있다. 영어를 썩 잘하지 못하는 일본은 선진국이고, 영어를 나라에서 쓰는 말로 삼은 필리핀은 후진국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스페인, 프랑스, 영국, 몽골 같은 세계 으뜸 강국이 바뀐 것으로 역사가 말해준다. 사대주의자들의 주장대로 그때마다 최강국의 언어를 분별없이 따른다면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키고 가꿀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겨레는 반만 년 동안 영어가 없어도 잘 살아왔다.
 정부는 국경일 한글날을 공휴일로 하고 한글을 연구하고 빛내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김 백기.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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