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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전주시 완산구 중인,원당동 불법골재재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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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전주시 완산구 중인,원당동 불법골재재취 현장
  • 김진국
  • 승인 2008.05.2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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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채취를 위한 목적으로 채광인가를 받았지만 불법으로 골재를 채취하고 복토를 하지 않은 채 방치된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과 원당동 일원 채광인가 지구가 마치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한 모습의 웅덩이가 있어 각종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농번기로 한창 바쁜 농민의 손길만큼이나 바쁘게 골재를 가득 실은 덤프 트럭들이 전주의 한 농지 일대를 왕복하고 있다.

26일 완산구 중인동 일원일대는 마치 커다란 저수지를 방불케 하는 면적과 깊이의 구덩이들을 메우기 위한 차량들이다.(관련기사 3면)

한눈에 봐도 깊이가 20여미터 이상에 면적은 학교 운동장 크기는 족히 돼 보이는 2개의 웅덩이는 안전대책으로 고작 주위를 끈으로 한번 두른 채 방치되고 있다.

이 곳은 사금 채취를 위한 광업권을 허가받은 업체가 지난 1998년 9월부터 불법으로 골재를 채취해 판매 후 원상복구는 커녕 뻥 뚫린 웅덩이의 일부 조차 메우지 못한 상황이다.

웅덩이가 된 농지 인근에서 논농사를 짓는 주민 A씨는 “이렇게 된지 수년은 훨씬 지났다”면서 “파놓은 흙도 농사지을 농지에 침범한 채 쌓아놔 농사지을 땅마저 피해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재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소유의 땅이 아닌 임대로 경작하고 있어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법골재 유출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업체는 차량 출입을 위해 불법으로 도로까지 만들어 주변 농가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일부는 건축폐기물을 버리는 매립지로 여길 정도로 방치된 상황이다.

실제 이날 전주시로 부터 웅덩이를 메우기 위해 허가받은 25t 차량이 아닌 5t 차량이 건축폐기물을 버리기 위해 왕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현재 흙탕물로 인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물아래 다수의 건축폐기물이 매립돼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문제를 제기한 장태영 전주시의원은 “사업을 주관한 업체가 3차례나 바뀌면서 현재 잠적한 상태이고 채권단이 현재 주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책임 여부를 가려 복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멍난 웅덩이를 복구하는데 소요될 비용은 대략 3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 채권단은 복구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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