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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 싶은 통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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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 싶은 통일의 노래
  • 윤가빈
  • 승인 2006.06.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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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우
/전주우체국장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는 호국의 달 6월. 우리 민족에게는 6월을 대하는 마음이 그 어느 민족보다 사뭇 다르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 분단 역사 55년이 말해주듯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한민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하고 있는 상태이고 보니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마음이 엄습해 온다. 돌이켜 보건데 한국전쟁은 남과 북이 원한과 미움이 커져 일어난 전쟁이라기보다는 광복이후 당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양 진영을 대표하고 있는 미?소의 이념 대리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일은 뒤로하고 더더욱 우리를 절망케 하는 것은 89년 동서냉전의 종결과 동시에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국제정세와 역사적인 남북 6.15 공동선언 이후에도 남과 북의 냉각분위기가 좀처럼 변화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다툼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이다. 진실로 우리민족은 통일을 이룩할 능력이 없고, 언제까지 민족의 심장에 총부리를 겨누며 두 하늘을 살아야하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이 끝이 없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적어도 한반도 인구의 천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한다. 이 민족 공멸의 위기 앞에 우리는 마땅한 해결방법 없이 강대국의 눈치나 보고 이념 논쟁이나 벌이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민족이 하나 되는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을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다. 지난 2003년 이라크전쟁을 통해서 우리는 이유 없이 국가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켜봤고, 또 93년 북핵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 국민들은 93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며, 지금도 한반도 내 전쟁의 원인이 북한의 도발 외에 다른 경우의 수를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냉전시대는 지나갔지만 보다 더 광역화되고 치열한 경쟁의 시대, 다른 이유는 차치하고도 이해 당사국의 입장에 따라 우리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사회는 어느덧 경제성장과 함께 불교와 기독교, 그밖에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듯이 자본주의 사회주의 할 것 없이 어떤 이념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의식이 훌쩍 성장했다. 물론 통일 비용이다, 통일방식과 사상의 차이다 해서 해쳐나가야 할 난제들이 그득하지만 동일한 피와 언어와 조상과 도덕을 가진 같은 민족끼리 한 발 양보하고 한걸음 다가서서 서로 논의하다보면 해결책이 도출되리라고 생각된다. 같은 공산주의 국가 중국은 하루를 멀다하고 여행하고 또 사업도 같이 하지만 한민족, 북한에 대한 정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남북 공히 고정관념의 틀과 한 세대를 넘는 증오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며, 다 같이 통일이라고 하는 민족 지상명령의 소리에 귀 기울려야 한다. 2004년 11월 금강산에서 만난 북한 젊은이의 말이 스쳐간다. ??자본주의사회가 좋은지 사회주의사회가 좋은지 서로 모르지 않겠습니까? ??통일되면 또 오시라요??라고 말하던 젊은이, 그 젊은이와 함께 민족애로 통일의 노래를 한껏 불러보고 싶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남북화해와 민족통일의 기운이 이념의 불길을 잠재우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솟아오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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