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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우리당 언제 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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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우리당 언제 손 잡을까
  • 김민수
  • 승인 2006.06.28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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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의장 지난일 언급불구 재출발 목소리
-지역대표성 띤 유일한 대권주자 급부상 무시못해
-성사위해 재보선 결가 큰 변수... 연말 가시화 전망




고 건 전 총리와 열린우리당이 손을 잡을 것인가. 손을 잡는다면 과연 시기는 언제쯤일까?
정계재편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고 전 총리와 열린우리당의 연대가 여전히 안개 속에 싸여 있는 가운데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특히 도내 정치권으로서는 고건 대망론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지지세를 확산시켜 가고 있는 민주당이 상당부분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고 중앙정치권에서도 재보선을 앞두고 양당의 연합공천론 까지 맞물리는 등 다양한 정치적 계산이 오가고 있다.
지난 26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 건 전 총리와의 연대는 지방선거 이전에 언급된 것으로 이미 지난 일”이라며 “지금은 당내 수습과 민심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당분간 논의를 피하겠다는 입장을 보인바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고건 대안론이나 민주당과의 연합론 등을 감안할 때 고 전 총리와의 연대는 언제든지 제기될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정동영 전 의장 사퇴 이후 당내 계파별 내부분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심점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고 전 총리 등을 기점으로 한 재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문제는 고 전 총리와의 연대가 열린우리당 내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
지방선거 내내 고건 대망론을 펼쳐 온 민주당이 계속해서 세를 키우며 열린우리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 전 총리와의 연대가 성사되면 민주당과의 지분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고 전 총리와 정치적 연합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 불거졌던 전북 홀대론과 맞물려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자체적인 독립적 정치세력 구축이라는 명분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정치적 수사를 통해 도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명분을 갖춘다면 고 전 총리와의 연대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계산법이 나오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강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던 정동영 전 의장의 일선 후퇴도 도내출신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이 정치재편 과정에서 어떤 모양새를 유지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꾸준히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이 일었던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여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쉽게 분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분이 변수다.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고 전 총리와의 정치적 세 대결에서 적어도 현재로서는 뒤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보면 쉽사리 양측의 연대 또는 연합이 추진될 가능성이 적어보이기 때문이다.

재보선을 앞두고 고 전 총리 측의 인사가 부각되지 않는 면도 사실상 고 전 총리가 이른바 반 한나라당 세력을 결집시킬 외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에 당분간 열린우리당과 고 전 총리 측의 결합은 무리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연대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재보선 결과가 상당한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의 탄력을 받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재보선이 마무리 될 경우 양측의 연대가 급물살을 타겠지만 이와 반대의 결과가 도출 될 경우 여전히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양측의 적극적인 연대 움직임은 연말을 앞두고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당내 수습도 그쯤 되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고 민주당도 일정부분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해 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자 또는 삼자간 다각적인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자체적인 세를 확보하고 정계재편에서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 낼지 여부가 고 전 총리와의 연대 및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판가름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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