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08:35 (토)
‘민주당 공천=당선’ 파괴… ‘호남 싹쓸이’ 실패
상태바
‘민주당 공천=당선’ 파괴… ‘호남 싹쓸이’ 실패
  • 김진엽
  • 승인 2008.04.13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 유성엽 당선자 등 공천탈락 무소속 여의도 입성

통합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신화(?)가 파괴됐다.

 

이는 민주당 공천이 수도권 민주당 후보들에게는‘박재승 효과’가 있었겠지만 호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되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선3기 정읍시장 출신 정읍 유성엽, 경찰청장 출신 전주 완산갑 이무영, 광주시장과 내무부장관 출신 광주남 강운태, DJ가신 전남 목포 박지원, 전남도의회의장 출신 전남 무안.신안 이윤석, 완도군수와 전남행정부지사 출신 전남 해남.진도.완도 김영록 당선자 등 6명이 민주당 공천자를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하는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읍 유성엽 당선자는 33,489표를 득표해 6선의 김원기 전.국회의장을 비롯 민주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은 장기철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물론 김 전.의장과 윤철상 전.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정읍지역은 총선 시작 전부터 유성엽 당선자의 대항마가 없었음은 물론 민주당 공천신청 당시부터 여론조사에서 유 당선자가 장 후보를 40% 이상 앞섰으며, 장 후보의 공천이 확정되고 강광 시장의 민주당 전격입당과 윤 전.의원측 고영규 도의원.정도진 시의회부의장 및 대다수 시.도의원의 장 후보 지지 표명 후에도 지지율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또한 유성엽 당선자는 지난 5.31지방선거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당시 김완주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정읍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경선패배 아픔’보다 탄탄한 인지도를 확인했으며, 제18대 총선이 시작되면서 정읍시민들은 장기철 후보의 출마가 김 전.의장의 권유라기보다 낙점 쪽에 더 큰 무게를 둔 것으로 판단해 그 거부감이 표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볼 때 장기철 후보의 출마에 앞서 통합민주당 정읍시당원협의회가 김 전.의장의 불출마에 따른 당원대회를 열어 장 후보를 선출했다면, 그리하여 정읍시민들이나 민주당원들에게 장 후보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였다면 적어도 총선을 불과 2개월 남겨놓고 낙하산식 공천이란 비난 여론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는 관측이다.


9일 투표가 종료되고 출구조사에 의한 당선자예측방송이 시작되면서 승리를 확인한 무소속 유성엽 후보 선거캠프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축제의 장이 되었으나, 통합민주당 장기철 후보측은 실망감과 당혹감 속에 할 말을 잃어버린 무거운 분위로 뒤덮여 승자와 패자의 대조적인 표정이 역력히 드러났다.


아무튼 이번 4.9총선에서 승리한 유성엽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장기철 후보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면서 유 당선자의 통합민주당 복당의지와 관련, 장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밝혔던‘정읍 민심의 화합과 통합’이 공염불이 될 것인지, 이번 총선으로 인해 김 전.의장과 윤 전.의원의 예처럼 정읍에 또 하나의 분열의 산물을 남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읍=김진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