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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현명한 기지 발휘...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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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현명한 기지 발휘...위기 모면
  • 김진국
  • 승인 2008.04.0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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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 귀감이 되고 있다.

전주시 우아동 J씨는 2일 오전 10시57분께 번호가 불분명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한 사내는 “아들 이모(18)군이 친구들과 싸워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 내가 데리고 있다”며 “아들이 무사히 귀가하길 원한다면 돈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집전화로 걸려온 전화는 끊지 못하게 하며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 은행까지 유도, 혹시나 경찰에 신고 할 것을 대비하는 것처럼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고 아이의 목소리와 신상까지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J씨는 전화를 이용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통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아들이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납치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메모지에 적어 은행으로 가는 도중 행인에게 전했다.

은행직원에게도 아들이 학교에 있는지 확인을 해달라는 메모를 건네며 전화로는 범인의 지시대로만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했다.

결국 오전 11시 20분께 은행직원과 경찰의 확인으로 아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 돼 위기를 모면 할 수 있었다.

J씨는 “아들이 싸우거나 학교를 빠지지 않을 것을 알지만 순간 혹시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싸우다 납치 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범인들이 자녀를 이용해 부모들이 정확한 판단을 못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을 악용하는 등 보이스피싱의 대부분 국외에서 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당황하지 말고 우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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