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부도임대아파트에 대한 경매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안은 물론 반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3차 경매에 들어간 산북부향하나로 5차에 대한 경매에서 20여세대가 낙찰돼 이들 세대에 입주한 입주민들이 거리에 내몰릴 지경에 있는 가운데 700여세대가 넘는 소룡동 S아파트 역시 내달 11일과 12일 이틀간 1차 경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S건설이 정부와 국민은행으로 부터 국민주택자금 170여억원을 지원받아 건립한 임대아파트로 분양에 들어가 지난 2001년 12월 첫 입주했으나 임대 분양 후 5년만에 사업주가 국민은행에 융자금 이자와 원금 등 수억원을 연체해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임의(강제)경매신청을 전주지법 군산지원에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해 입주민 대표자회의 등은 오는 27일 주민총회를 거쳐 경매절차 연기, 우선매수권 부여 등 대책을 논의하고 뚜렷한 대책 마련없이 경매절차에 돌입한 채권단 국민은행과 정부를 대상으로 항의집회 등 강력대처 할 방침이어서 마찰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S아파트 입주민 김모(39·여)씨는 “임대보증금 보장은 물론 경매이전 우선매수권 부여 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서민들을 파리 쫓듯이 내몰려 경매를 진행하는 국민은행과 이에 따른 후속대책마련을 강 건너 불 보듯이 하는 자치단체·정부에 그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다”며 “반드시 주거생존권 보장과 우리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고통이라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