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야미도 발굴경과 공개
-12c 부안-강진 제작 추정군산시 옥도면 야미도 근해 해역 고려청자 수중발굴조사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20일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따르면 지난해 청자를 밀매하다 붙잡힌 도굴범의 자백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 5일까지 야미도 인근 해역에 대한 수중발굴조사에서 수 백점의 고려청자 등을 인양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1, 2차로 나눠 실시된 이번 발굴조사는 유물의 매장상태 확인 및 인양, 선체잔존여부 확인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고 전 과정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도굴범이 알려준 동 해저지점을 긴급 탐사한 결과 유물이 조사해역 동남방향 길이 20m, 폭 20m 범위에 흩어져 묻혀 있었다고 밝혔다.
1차 수중발굴조사에서 청자대접과 접시 263점과 토기 편을 수습했고, 2차에서는 1차 조사에서 확인된 유물 집중매장지점을 중심으로 제토작업을 실시해 495점 등 총 780점의 고려청자를 인양했다.
발굴된 고려청자는 12세기 경에 제작된 것으로 민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민수용품과 선상생활용품으로 추정되는 도기가 소량 출토됐다.
인양된 청자를 감정한 결과 기종과 기형이 단순하고 문양과 유약, 태토, 번조기법 등으로 보아 12세기경 강진과 부안, 해남 지역이외의 가마에서 생산돼 수요지를 향해 항해하던 중 침몰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이제까지 임수용 청자가 해저유적에 서 발굴된 예가 없어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앞으로 새로운 연구를 진척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주목받고 있다.
유물전시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판단해 이 해역은 추자정밀조사가 필요하다” 며 “군산시와 문화재청이 협의해 향후 예산을 확보, 3차 수중발굴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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