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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보건 교육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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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보건 교육의 필요성
  • 김민수
  • 승인 2008.01.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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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보건 교육의 필요성
양봉선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자연과 친구와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보다는 빛나는 미래를 위하여 모진 학업과 다양한 특기과목에 시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시점에서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이성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대답이 3.1%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성관계가 이뤄지는 장소로는 ‘우리 집’과 ‘친구 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부모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청소년들이 오히려 가정을 탈선의 장소로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날이 복잡해져 가고 있는 변화무쌍한 사회와 인위적인 놀이가 날로 발전하므로 인해 성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고등학교 총 1,062명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가 공동주관한 ‘전국 초·중·고학생 건강태도와 의식조사’ 결과, 이성교제의 경험에 대하여는 36.8%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성교제를 했다면 실제 이성친구와 어떤 행동을 해보았는지(중복응답)에 대하여는, 손잡기(71.2%), 껴안기(49.8%), 입맞춤(35.1%), 애무(6.2%), 성관계(3.1%) 순으로 답하였다 한다.
 ‘물질은 넘쳐나고 놀거리·볼거리도 풍성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에게 절실한 정서는 부모가 애써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안타깝기만 한 현실’을 생각하면 아쉽고 서글픈 마음이 든다.
 한편, 초·중·고학생 47.1%가 음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해 초등학생들의 음란물 접촉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료를 보고 내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음란물을 어디에서 처음 보았는지 묻는 질문에, 초중고 학생 43.5%가 친구 집이라 답했고, 우리 집(39.6%), PC방(3.3%), 친척집(1.0%)이라고 답해, PC방 등 외부에서 음란물에 노출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가정에서 오히려 음란물을 접촉할 기회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해준다.
 물론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이던가. 
 바쁜 일상생활과 맞벌이 부부의 고충 분담을 위한 방편으로 지난 11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모든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보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는 보건교과 설치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서, 체위향상, 질병의 예방과 관리, 성교육, 흡연, 음주 및 약물오남용 예방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여 1963년 폐지됐던 보건교과가 40년만에 부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힘찬 박수를 보냈다.
 옛 말씀에 메마른 가슴을 지닌 청소년에게는 메마른 풍경만 돋보이는 법이라 했다.
 시대적 흐름을 거역할 용기나 대안은 갖고 있지 않지만, 푸근한 환경을 조성하여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늘 느끼고 있는 청소년에게  건전한 성의식 함양으로 숨은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우리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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