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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 희망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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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 희망을 노래하자
  • 김민수
  • 승인 2008.01.0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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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 희망을 노래하자
                                                        신 영 규/수필가자유기고가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다. 물론, 새해 첫날에 뜨는 해라고 해서 섣달 그믐날에 떴던 묵은해와 다를 게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새해 일출을 보려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토막 내어 크고 작은 매듭을 만들어놓고 그에 구속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가 아름답다. 만약 우주 생성 이래 억겁을 두고 흐르는 세월에 그런 매듭조차 없었다면 세상살이가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졌겠는가.
  새해가 새해다운 것은 덕담이 오고가기 때문이다. 필자도 형제, 친구, 선후배, 지인들로부터 ‘새해 복 많이 받고 소원하는 것들 모두 다 이루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십 번 받았다. ‘부자 되세요’ ‘돈 많이 버세요’ 등등 신년인사는 모두가 복 받을 느낌으로 들뜨게 되는 새해 인사다.      
  올해는 쥐띠 해다. 쥐는 지혜, 부지런함,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난다고 여겼다. 이는 쥐의 왕성한 번식력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다. 주역에서는 ‘쥐는 밤이면 빛을 내는 야행성 동물로 매우 민첩하고 영리하고 귀여운 물상’이라고 적혀있다. 쥐가 징그럽고 일상생활에서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이 있다고 해서 신령스런 동물로 간주했다.   
  또 올해는 10년 만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뜻 깊은 해이다. 지난 몇 년간 서민들은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지독히도 우울하게 살아왔다. 이태백과 사오정이 일상화하고 집값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졌으며, 고유가에다 물가마저 불안해 서민들은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그래서 ‘경제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지닌 이명박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 마침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목표로 잘 살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산다는 것은 결국 경제성장의 바탕위에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을 꼽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정부는 작금의 힘들고 어려운 경제를 반드시 회복시켜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도 자신과 희망을 갖고 뛰어보자.
  정치권도 미래 지향형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통합의 정치를 약속했다. 재계도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매년 5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새 정부는 약속한대로 ‘경제정부’가 돼야 한다.
  이렇게 곳곳에서 희망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물론, 개인이든 국가든 희망과 절망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절망 앞에서 너무 쉽게 무릎을 꿇곤 한다. 희망이라는 끈을 놓아버린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사람은 희망에 속느니 절망에 속는다”는 말이 새삼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흔히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한다.
  2008년 우리 모두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 험한 바다가 훌륭한 선장을 만들고 시냇가의 돌이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지만 기실은 냇물의 노래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판도라의 상자가 온갖 질병과 불행을 쏟아놓았지만 그 속에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요구한다. 동네 구멍가게 아주머니로부터 노동자, 농민, 택시운전기사, 시장 상인들,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는 서민들의 불평불만을 해소해 달라는 것이다. 그들은 다 정치평론가이고 경제평론가들이다.
  서민들의 지지로 당선된 새 정부는 서민들에게 소탈한 희망을 안겨줘야 할 책임이 있다. 그것은 경제 살리기와 민생안정이다. 민생을 보살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정치는 없다. 2008년 우리 모두 희망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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