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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열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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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열풍 속으로
  • 김민수
  • 승인 2006.06.1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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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기말시험 연기 안되나요?
-열띤 거리응원 학원가 "수업못해요"
-교복입고 단체 새벽응원 등교 직행
-독일행 비행기표 어디 없을까요




2006 독일월드컵 열풍으로 도내 지역이 들끓고 있다.
 지난 9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고대하던 월드컵이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3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면서, 지난 2002년 ‘6월의 기적’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12번째 태극전사’인 국민들의 응원열기도 함께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으로 인한 ‘홍역’을 앓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월드컵 응원으로 난감해진 ‘대학 교수들’
도내 대학들의 기말고사 기간이 월드컵 시기와 맞물리면서 교수들이 큰 고민에 빠졌다.
 학생들이 월드컵 응원을 이유로 기말고사 기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도내 A대학 이모교수는 “어떤 학생들은 직접 연구실까지 찾아와 기말고사 기간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학교 측에서 정한 학사 일정이 있는데 여간 난감한 부탁이 아닐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일부 대학의 경우 기말고사를 리포트로 대신했는가 하면 기말고사 기간을 앞당기거나 늦춘 경우도 있었다.

▶ 거리응원으로 강의 할 수 없는 ‘학원계’
전주시는 월드컵기간 축구팬들의 편의를 위해 한국전이 열리는 13일과 19일 성모병원~한국관 사거리 간 백제로와 종합경기장을 각각 거리 응원장소로 정했다.
 이로 인해 인근 학원들은 시끄러운 응원소리 때문에 어쩔 수없이 ‘휴강’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백제로 인근에서 입시학원을 운영 중인 박모씨(43)는 “한국-토고 전이 열릴 13일에 오후 8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바로 옆에서는 ‘대~한민국’하며 응원하는데 수업이 제대로 될 리가 있느냐”고 휴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강생들도 아마 수업을 강행하더라도 대부분 응원하러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일”이라고 말했다.

▶ 교복 입고 새벽 응원 뒤 등교도 불사
입시준비와 내신성적이 중요한 고교생에겐 월드컵은 장애물이지만, 상당수 고교생은 주요 경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주시 J고교의 이모군(18)은 “토고 전 때에는 반 전체가 거리응원을 하기로 했다”며 “새벽 4시에 경기가 치러지는 프랑스 전과 스위스 전은 교복을 입고 종합경기장에 집결해 단체응원을 한 뒤 등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유럽행 항공편 ‘하늘의 별따기’
월드컵 기간인 6월 한 달 동안은 유럽행 항공편 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11일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독일과 인근 국가로 가는 항공편은 월드컵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즐기려는 열혈 팬들로 인해 이미 오래전 예약이 끝난 상태.
 독일로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3주 전 독일행 항공편이 모두 예약됐으며 대한항공도 독일행 항공편은 구할 수 없다.
 철도 등으로 이동이 가능한 인근 국가 항공편 역시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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