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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안 기자
  • 승인 2019.09.0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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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소방출동로 확보’

생명을 살리는 기적에 동참해 주세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해 약속의 땅으로 가던 중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일을 흔히‘모세의 기적’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성경 출애굽기에서 전하고 있는 일종의 종교적 설화에 해당되지만 독자 분들도 언제나 ‘모세의기적’에 동참할 수 있다.

119가 시민의 신고 전화를 받고 사고현장으로 출동하거나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경우 그 목표를 완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존재하며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여 초기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골든타임이란 화재의 경우 손을 쓸 수 없는 최성기에 도달하기 전인 7분이며 심정지환자의 경우 산소공급의 최대 지체시간인 4분으로 이 시간 내에 출동을 완료하기 위해 소방차는 시끄러운 싸이렌을 울리며 항상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도로 위에 정체하고 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 소방차가 도로위에 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량증가로 인한 교통량의 증가, 양보하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힘든 도로의 협소, 불법 주·정차된 차량 및 소방차량에 양보 하지 않는 미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소방출동로 확보 즉 생활 속‘모세의 기적’을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소방차가 경광등과 싸이렌을 켜고 운행 할때는 긴급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양보해야 한다. 양보운전 방법으로는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하기 ▲일반통행로에서는 우측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하기 ▲횡단보도에서는 긴급차량이 보이면 횡단보도에 잠시 멈추기 등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 2014년 3월 양수가 터진 산모를 병원 이송 중 정체된 부산도시고속도로에 접어들었을 때 달리던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좌우로 붙어 구급차에 길을 내주었던 부산‘모세의 기적’을 들 수 있으며 여러 언론매체에서 보도하였기에 한번쯤 보거나 들었을 것이다.

둘째, 공동주택 및 고층건축물의 경우 소방차 전용구역 내에 주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소방차 전용구역은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량 및 소방대원이 활동하는 곳으로 최소한으로 확보되어야하는 구역이다. 지난 2010년 10월 부산 우신 골든 스위트 화재에서는 전용구역 확보 어려움으로 4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단 8분 만에 38층까지 연소 확대된 안타까운 사례를 접해보았을 것이다.

셋째, 소화전 및 좁은 도로·주택가 등의 불법주·정차를 지양해야 한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소화전 및 소방시설 등으로부터 5m이내의 주·정차를 금하고 있다. 소화전은 화재 시 소방차량이 부족한 물을 공급 받는 곳이기 때문에 소방차를 활용하기 위하여 최소환 확보되어야 하는 곳으로 그 중요성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좁은 도로·주택가등 의 불법 주·정차된 차량은 화재 및 구급활동 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실패하게 만드는 큰 요인으로 뽑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방차는 도로위에서 달리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며 그 기적은 독자분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이뤄짐을 잊지 말고 소방대원과 함께‘모세의 기적’을 만드는데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장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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