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독자투고
상태바
독자투고
  • 정영안 기자
  • 승인 2019.09.04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소방서, 추석명절‘떡’막힌

위급한 순간 하임리히법 꼭 기억하자!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평소 잊고 지냈던 가족의 정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추석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송편’이다. 송편의 유래는 옛날 농경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부터 달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져 달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중요한 달의 모양을 본떠 자연스럽게 송편을 만들었다는 유래가 있다.

이처럼 좋은 상징성을 가진 송편이 때로는 위험한 음식으로 둔갑할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떡에 의한 기도폐쇄’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9구급할동을 분석한 결과 기도 속 이물 응급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기도폐쇄에 의한 사망원인 중 40%이상이 떡이 차지하고 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에 갑작스런 응급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생각지 못한 상황이 일어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명절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처치법을 미리 알아두면 효과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먼저 기도폐쇄는 두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부분기도폐쇄와 완전기도폐쇄가 있다. 부분기도폐쇄의 경우는 등을 두드려 환자의 기침을 유도하여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으로 대처가 불가능하다면 완전기도폐쇄를 의심해봐야 한다. 완전기도폐쇄 환자 같은 경우 갑자기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숨소리가 쌕쌕거리거나 그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들린다. 목을 자신의 양손으로 부여잡으며 괴로워하거나 안색이 파랗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한 응급처치‘하임리히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둘째,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셋째,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만약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1세 이하 영아의 경우에는 먼저, 허벅지 위에 아이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5번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5회 가슴 압박한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하임리히의 주의사항은 복부에 강한 압력을 주기 때문에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복부 밀어내기로 기도의 이물을 빼내었다고 해도 병원을 반드시 방문해 복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추석에 생각지 못한 상황으로 당황하지 말고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및 질환에 대한 처치법을 미리 알아두면 효과적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되길 기원한다.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사 정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