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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호기 맞은 전북의 신성장동력 ‘탄소산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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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호기 맞은 전북의 신성장동력 ‘탄소산업’-<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8.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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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수요창출 큰 과제,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도 시급
 

전북의 신성장동력인 탄소산업 육성이 정부 주도로 추진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첨단소재 국산화 필요성이 부각되자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탄소산업은 전·후방산업이 동시에 육성돼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컨트롤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특히 탄소섬유 기술개발과 함께 국내시장의 수요가 창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 시급
효성은 지난 2011년 독자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했고, 지난 2013년 ‘탄섬’ 브랜드로 첫 양산에 돌입했다. 효성 전주공장은 연간2000톤 규모의 1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2만4000톤 규모의 10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는 판로이다. 도레이 등 일본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탄소섬유 시장의 경우 대부분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에 수소차용 탄소섬유 연료통을 납품하는 도내 일진복합소재도 일본 도레이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 중이다.

도내 A탄소섬유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효성이 과감한 선제적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지만, 납품하는 도레이 등 일본기업과의 경쟁에서 가격과 기술력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이다”면서 “현재의 10배 이상의 공급량을 소화시킬 수요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건강한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간재·복합재’ 생산력을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신시장 개척과 탄소제품 다양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와 병행, ‘소재-중간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산업 생태계 완성은 시급한 과제이다.

도는 오는 2026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 직조물과 단방향섬유 등 탄소섬유 중간재 생산설비와 전문연구센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형 상용차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항공 등 전북의 현안사업과 연계한 탄소제품 수요창출 사업도 당면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담보돼야
미래 탄소산업 시장의 전망은 밝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수소경제 활성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등의 미래산업 육성에 정책과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635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새만금 4GW규모의 재생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이 저물고 미래형 친환경 전기차 산업도 급부상했다. 이들 산업의 핵심소재로 탄소섬유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수소차 저장용기에 오는 2040년까지 40만톤의 탄소섬유가 필요하고, 탄소복합재 풍력블레이드는 2030년 5만여톤의 소요가 예상된다.

의료기기와 에너지 저장장치, 전자제품 등 전방산업의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효성이 1조원의 과감한 투자결정을 내린 배경도 이 때문이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섬유 시장규모가 4배 가량 급성장할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 확대 등 탄소산업 육성에 총 1조443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도는 국내 탄소섬유 수요 600% 확대와 80% 가량의 국내시장 점유를 목표로 내걸었다. 어디까지나 계획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없었다면 탄소산업이 정부정책의 핵심비중을 차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며 “민·관의 협치로 탄생한 탄소산업의 글로벌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完>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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