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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지자체 인선 후유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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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지자체 인선 후유증 예고
  • 김민수
  • 승인 2006.06.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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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자리 다툼 속 내정설 등 나돌아 내부갈등 표면화
5.31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영광을 안은 단체장 당선자들이 시장군수 사무실 입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 조직을 구성하고 활발한 인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른바 입성 대상자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도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미 자리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이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출범할 제 4기 지방정부 구성을 앞두고 각 시군에서는 새로운 인수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각 당선자 진영마다 시청과 군청에 입성할 대상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신분은 대부분 정무직이며 당선자의 측근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선자가 임명권을 가진 자리가 제한돼 있어 어쩔 수 없는 자리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선거기간 동안 동고동락한 사람들끼리 몇 석 안되는 자리를 두고 눈치를 살피는 형국이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김완주 도지사 당선자 측의 경우 주변에서 정무부지사와 비서실장, 공보관 등의 인선을 놓고 수많은 설이 나돌고 있지만 정작 캠프 내부 사람들은 오히려 밖에서 나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말을 아끼고 있다.
섣불리 나섰다가 조직 내부로부터 역공을 맞는 것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내부의 조율보다는 외부의 여론에 따라 인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대목이다.

각 시장군수 당선자측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예민하다.
모 당선자 진영의 경우 비서실장 내정과 관련된 소문이 나돌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고 이 때문에 당선자 본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다른 당선자 측에서는 이미 선거기간에 비서실장 내정설이 나돌면서 선거운동 진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고 이 때문에 문제의 당사자가 서둘러 캠프에서 탈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히려 인물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한 당선자측에서는 내부적인 갈등을 피하기 위해 측근으로 활용할 비서실장을 캠프 식구가 아닌 외부에서 영입하려는 눈치다.
내부적으로 인선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자신을 지지해 준 조직원들끼리 파워게임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고 차라리 외부에서 영입한 뒤 내부적으로는 다른 보답을 할 방법을 찾는다는 논리다.
여기에다 정당에 속한 당선자들의 경우 중앙당이나 도당 차원에서 낙하산 식 인사를 요구할 경우 이를 무조건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

선거를 총 지휘하면서 지원역할을 해 준 당의 도움을 받은 당선자로서는 이 같은 요구를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가뜩이나 제한된 자리가 더욱 비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인선이 결정되겠지만 정치적인 선택에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서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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