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농협 안정은 주임 평소 교육받은데로 침착하게 대처
농협 여직원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주농협 안정은(40·여) 주임이다.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50분께 A(50)씨가 전주농협 한 지점을 방문해 “당일 입금된 2000만원을 인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주임이 인출 이유를 물어보니 인건비 및 물품결제대금으로 사용하겠다며 인출을 재촉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안 주임은 입금한 사람과의 관계를 물어보고, 금융사기예방진단표 작성을 요구했다.
안 주임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그때서야 사정을 이야기했다.
A씨는 “대출을 하고 싶었는데 거래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2000만원을 입금해줄 테니 찾아다 주면 된다고 해 인출을 하게 됐다”며 “범죄에 이용당하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안 주임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고객에게 매뉴얼대로 차분히 상황을 설명하면서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인출책으로 이용당할 뻔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안 주임은 “평소 지점에서 보이스피싱에 대해 사례별로 교육을 받았던 것이 이번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전주농협 고객들의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범죄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고객 금융사기예방진단표를 꼼꼼히 확인한 전주농협 직원의 뛰어난 재치와 평소 전주농협에서 실시해온 보이스피싱 사례별 교육으로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