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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지역경제리더에게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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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지역경제리더에게듣는다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5.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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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조지훈 원장 “전북경제 노둣돌...혁신으로 도민 삶터 일굴 것”
 

전라북도는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바람막이가 돼 주고 있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 역시 마찬가지다. 경진원은 올해 초 조지훈 원장이 부임하면서 혁신적 변화 방안을 꾀했다. 혁신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일과 성과 중심의 업무 재배치와 조직개편을 단행,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실제 경진원은 지난해 하반기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40여명)도 직급승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관과 규정을 개정해 성과와 능력이 검증되면 누구나 팀장이나 실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축적하기 위해 조직 전체를 학습조직으로 편성(5~7명의 15개 조)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조직문화로 혁신한 것이다. 

경진원은 올해 ▲중소기업 데스밸리 극복 강화 ▲수출중대 및 거점센터 확보 ▲사회적경제 기반 공고화 등을 중점추진업무로 선정했다. 경진원은 올해도 정책수요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을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 동행면접, 면접비 지원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집행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 지원 분야에서는 포스트 차이나 신시장 개척 지원, 전북형 수출바우처 지원,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 무역촉진단 해외 전시회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경진원은 올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을 받는 베트남에 해외통상거점센터를 설립, 아세안 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마케팅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혁신형 기술창업, 4050행복창업 육성, 세대융합창업팀 육성,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운영, 창업자 사후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의 생존율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진원 조지훈 원장은 “경진원은 ‘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앞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필요한 지원 사업내용을 통합적으로 안내하고 단 한 가지라도 더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은 전라북도의 경제정책을 집행하는 전문기관입니다. 정부와 전라북도에서 수립하고 결정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핵심 업무입니다. 정부와 전라북도의 경제관련 지원정책을 도내 기업과 경제인들을 위해 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0여 가지 지원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이를 통해 정책수요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그리고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도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질적이고 공정한 정책집행 후에 정책효과에 대한 피드백 과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은 전라북도의 경제정책을 집행하고 효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더 좋은 정책을 진행하는 경제 과정 전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경제의 위기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소상공인, 소기업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요. 경진원에서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이십니까?

- 전북경제가 어렵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분들과 소기업의 어려움이 큽니다. 창업 이후 3~5년 사이에 맞이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소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자금, 인력, 마케팅입니다. 경진원에서는 정책자금 금리를 낮추고 다양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서 자금 융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해 인력 문제를 해결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또 온/오프라인을 통한 토탈 마케팅사업을 비롯하여 해외시장 개척까지, 전북상품을 팔 수 있는 모든 곳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베트남에 통상거점센터를 설립해 아세안 지역에 대한 마케팅 지원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시제품제작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 사업을 촘촘하게 설계하여 도내 모든 경제주체가 실패하지 않게끔 돕고자 합니다. 

▲전주시의원 4선에 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하셨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이끌어낸 장본인이시기도 하고요. 경제전문가로서 도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전주시의회 의장 시절, 대형마트 앞에서 천막농성까지 진행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이끌어냈습니다. 지금은 전국의 모든 대형마트가 격주로 주말에 휴업을 합니다만, 당시에 최초로 의무휴일을 이끌어낸 곳이 전주였고, 지금까지도 소상공인과 대기업의 첫 번째 상생 사례로 언급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어렵습니다. 야심차게 창업했다가 문 닫으시는 분들도 많고요. 경진원에서는 소상공인 희망센터를 통해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창업자 사업기반을 조성하고, 스타 소상공인 육성사업,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사업 확대를 지원합니다. 또 경영컨설팅과 재도전 성공패키지, 공공구매 확대 등의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사업 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로페이 확대, 위기관리를 위한 ‘노란우산공제’ 가입 등의 작지만 중요한 문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창업부터 성장,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지원 시스템을 촘촘하게 구성하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노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도내 청년 취업 문제 역시 심각합니다.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진원의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도내에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과 매칭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경진원에서는 전라북도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원스톱 취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대학교 잡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역량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의 역량을 취업에 한정하지 않고,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체계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중요합니다. 혁신형 기술창업, 초기창업패키지 등을 통해 도내 창업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사회적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경진원의 노력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으십니까?

- 사회적경제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으로 ‘사람 중심의 경제’입니다. 단순한 수요와 공급, 약육강식의 시장논리가 아닌, 사회적인 관계와 사람들의 신뢰가 기반이 되는 경제입니다. 경진원 원장으로 부임 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을 역임할 당시, 전라북도 내에 사회적경제 조직을 확대하고, 협동조합과 마을기업을 육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 ‘전라북도 사회적경제 기본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전라북도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혁신타운’을 구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총 300억 원 이상의 규모입니다. 경진원은 전라북도를 도와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혁신타운’을 군산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혁신타운은 전북 사회적경제 기업 및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집적공간으로, 향후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문제 해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사회적기업가 육성과 공유경제비즈니스 모델 육성, 사회적경제 청년혁신가 일자리 지원, 마을기업, 협동조합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 조직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협의회 구성과 운영에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 앞으로 경진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경진원을 ‘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 4가지 방향을 정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전문컨설턴트로 거듭나는 기관, 하나의 문으로 들어와서 필요한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터미널 기관, 완성도 높은 피드백으로 정책효과를 높이는 린치핀(핵심, 동반자) 기관, 사회적경제 연대활동의 앵커 조직입니다. 혁신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직원이 ‘혁신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혁신역량이 있어야 혁신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 전체를 ‘학습조직(CoP: Community of Practice)’으로 편성하고 직원들에게 ‘공부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을 6~7명씩 15개조의 소모임 학습조직으로 편성하고, 전 직원의 ‘전문컨설턴트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앞으로 전문성과 혁신역량 축적을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혁신기관으로 거듭날 경진원을 기대해주십시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경진원은 기업들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친구 같은 기관이 되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여 가장 쉽고 간단한 절차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구하겠습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필요한 지원 사업내용을 통합적으로 안내하고 단 한 가지라도 더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세트메뉴’처럼 고정화된 지원정책이 아니라, 모든 정책을 고객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필요한 내용을 함께 디자인하는, 수요자 중심의 ‘옵션메뉴 형’ 지원 설계를 준비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경진원은 ‘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이 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노둣돌이 되겠습니다. 노둣돌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당찬 발걸음을 항상 기다리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의 주인공이 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영승기자


조지훈 원장은?

조지훈 원장은 1968년(만50세) 전주 출신으로 동암고등학교, 전북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행정학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력으로는 전주시의회 의원을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동안 지내왔으며 기간 중 전주시의회 부의장, 의장을 역임한 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을 2년6개월 역임했다. 그리고 전북노동복지센터 비상임이사를 1998년부터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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