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보다 이전 신축이 경제성과 편의성, 유통환경 용이
-이전 후보지 3곳 가운데 도도동이 적합
-물류 및 하역 비용 절감, 생산유발 및 수입유발 효과 1400여억원
전주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은 지난해 완료된 '전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방향정립'이라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현대화사업의 방향을 광역 전주권 생산 농수산물 유통 중추적 담당과 미래 전주시 발전을 고려한 스마트 시장으로의 변모 등으로 잡았다. 또한 리모델링이 아닌 도도동으로 이전해 신축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전 신축이 리모델링보다 효과적
용역에서는 이전 신축하는 것이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사업 추진 중에도 기존시장의 정상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필요부지 및 시설 등 시장의 여건과 새로운 기능에 적절한 구상과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첨단시설(자동화 시스템 등)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 국내 처음으로 협약에 의한 도매시장 이전 선진사례로의 이미지 제고, 새로운 시장 건설로 향후 장기간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등도 언급했다.
단점으로는 기존 상권 침체 및 새로운 상권 형성에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고 기존 시장 상인 및 주민 갈등 발생, 부동산 투기 문제 발생 등이 꼽혔다. 반면 리모델링은 기존 상권 유지가 가능하고 주민갈등 발생소지가 없다는 장점과 개축에 따른 한시적 이전 및 영업손실, 전주시 부담 가중, 현대화에 대한 비용 증가 등의 단점이 지적됐다. 용역은 두 가지 방안을 종합할 때 이전해 신축하는 것이 전주시 균형발전 및 지역상권 유지에 더 타당하다고 결론을 냈다.
▲이전 후보지는 전주 IC 부근인 도도동이 적합
용역에서는 이전 후보지로 전주 IC부근인 도도동과 서전주 IC주변, 전주역 주변 등 3곳을 정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 도도동을 적격지역으로 제시했다. 도도동은 호남고속도로 전주 IC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도시 내 접근도 국도 21번과 24번, 27번 등에서 접근이 가능한 데다 생산관리지역, 농림지역, 생산녹지지역 등으로 관리되고 있어 개발을 위한 별도의 제한사항이 미미하고 군부대와 연계돼 경관농업 및 농산물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이어서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연계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나머지 두 곳은 보상해야 할 지장물이 과다한 데다 김제 및 정읍시장과의 마찰, 동부권 물류의 단절, 접근성의 한계, 동부대로 혼잡 우려 등으로 인해 제외됐다.
▲이전 신축 효과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도도동으로 이전 신축될 경우 2025년 물류 총량 8만 톤을 기준으로 할 때 약 2억 원의 수송비 감소효과가 발생하고 시설 현대화에 따른 하역 자동화 설비 및 기계화를 통한 하역비도 최대 58억 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매가 완료된 상품이 중도매인이나 구매차량, 판매상인 점포까지 옮겨지는 이송 비용 또한 감소한다. 또한 이전 신축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257명의 고용 등을 포함, 생산유발효과 1274억 원, 수입유발효과 14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84회에 걸쳐 유지보수가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신축 이전은 전주시 재정 부담감소는 물론 소비자, 생산자, 중도매법인들의 안전사고 및 불편 해소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