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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정기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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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정기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 김영무 기자
  • 승인 2019.01.14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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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 김영무기자

 전주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가 이르면 10일 정도께 내정자 발표로 시작될 전망이다. 행정기관의 정기인사야 해마다 있기에 특별한 일도 아니다. 인사를 앞두고 대상자를 가늠해보는 게 조직원들의 관심사이긴 하다. 그런 정도다. 그렇지만 이번 인사는 잘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승진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김승수 호의 향후 정책과 사업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어서다.

김승수 시장 직전 역대시장은 김완주, 송하진 시장이었다. 둘 다 전주시장을 재임한 뒤 도지사가 됐고 재선 도지사까지 판에 박은 듯하다. 그러나 조직 운영 성향은 정반대였다. 당시 김완주 시장은 냉철한 판단과 추진력을 기본으로 능력을 인사에 가장 우선시 했다. 반면 송하진 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융화를 꼽았다. 김승수 시장은 정치 멘토가 김완주 시장이었기에 닮은꼴이 많다. 그렇기에 시장 초선 당시 도청의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소위 친위부대를 꾸렸다. 40대 젊은 시장이었기에 소신과 뚝심으로 시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행보였다.

이번 인사는 재선에 성공한 뒤 사실상 첫 인사다. 규모도 상당 폭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있긴 했지만 갓 취임하자마자 이뤄진 소폭이었다.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서기관 승진이다. 정년을 1년 6개월 남긴 60년생들이 다수 대상자다. 배수 안에 들어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만 5~6명에 달한다. 전주시 사상 드문 현상이기도 하다. 물론 대상자에는 이들보다 젊은 층도 있다. 직급 승진을 제외한다면 4명만이 서기관에 오른다. 소위 말년에 배려나 관례적 승진인사는 김완주 시장이나 초선시설 김승수 시장과는 어울리지 않았었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그래서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더 열심히 일할 자원이냐 그동안의 노고를 예우해줘야 할 자원이냐가 핵심이다. 이 결과에서 소신과 뚝심을 앞세운 일할 능력 중심의 초선 기조가 화합과 조직 우선의 융합으로 변하느냐를 엿볼 수 있다. 전폭적은 아니라도 말이다.

전주역 앞 마중길은 세간의 우려를 안고 이뤄낸 김승수 시장 소신과 뚝심의 결과물이다. '재선에 실패하면 마중길 때문이다'며 웃음 섞인 말을 본인이 했을 정도다. 종합경기장 개발이나 최근 대한방직터의 143층 건축 계획도 세간에서는 갈등이 내재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소신과 협의는 자로 잰 듯이 구분되는 건 아니다. 둘을 잘 조화하는 경우도 많다. 정기 인사로 향후 시정 방향을  유추해보려는 건 지나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인사가 만사다'라는 게 진리이고 ‘일은 사람’이 하기에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가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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