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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한 목사들 교단서 추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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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한 목사들 교단서 추방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8.12.0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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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든 남을 해치고, 도둑질하고, 사기 치고, 성폭행하라고 가르치는 종교는 없다. 한자가 의미하는 대로 종교(宗敎)자체는 높은 도덕적 가르침을 지향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종교는 종교의 가르침을 품은 성직자나 종교지도자들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종교지도자는 고매한 인격을 바탕으로 행동거지는 물론 한마디 말도 매사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목사, 신부, 승려 등 ‘직업 종교인’의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4대 종교 중 가장 많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종교가 기독교로 나타나 충격이다.

한 매체의 자료에 의하면 목사가 범죄를 저질러 10년간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1만 2000건이다. 국내 목회자가 대략 6만 명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나 된다. 목사 5명 중 1명은 범죄에 연루됐다는 얘기다. 이정도면 성직자가 아닌 범죄 집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서울의 모 대형교회 목사가 혼잡한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사람 치마 속을 도촬하다가 근무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목사의 휴대폰에서는 여성 3명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나왔다. 해당 목사는 “성적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했다. 기막힐 일이다.

경기도 한 교회의 목사는 교회 예배실에서 11세의 여아에게 자위와 성행위를 하도록 하는 등 수년 동안 미성년 신도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고 10대 남녀 신도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한 신학생은 목사에게 수차례 성폭행 당한 일을 비관해오다 자살했다.

목사는 성폭행은 없었고 합의된 관계라고 우기고 있는데, 설령 합의된 관계라도 유부남인 목사가 불륜을 저지른 것 자체가 문제다.

목사가 보이스 피싱에 연류 돼 금융사기를 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일부 목사는 사기 치고, 도둑질을 하고, 성폭행 하고, 그것도 모자라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받는 종교지도자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자는 목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사탄마귀다.

신도 8명을 수십 차례나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가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목사가 절대적인 믿음으로 반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했고, 비정상적인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도 수가 13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 담임목사가 부녀자를 수년 간 수십 차례 성폭행 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피해자들은 이 목사를 신적 존재로 여기며 “복종이 천국에 가는 길”이라 믿어왔다고 했다.

더욱 놀랄 일은 교단에서는 비슷한 일이 많다는 폭로들이다.

일부 타락한 목사가 하나님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도 부족하여 섹스의 매개체로 이용하다니, 추잡하고 더러운 행태이다.

최근 교회 내 성폭력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법원이 종교계의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회 그루밍 성범죄란 목회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신도를 길들인 뒤 심리적 우위 상태에서 성폭력을 가하는 행위다.

한국처럼 종교가 극성을 부리는 나라도 없다. 한국이 어쩌다 종교의 천국이 되었을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다 보니 그렇겠지만, 한국인의 비뚤어진 종교문화가 큰 문제라고 본다. 여기에는 부화뇌동하는 일부 신앙인의 객관적 합리적 사고의 결여탓이다.

어떤 생명이든 고난을 극복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일부 목사는 탁월한 영적 투시력으로 병도 낫게 해주고, 고난을 면죄해 주겠다고 신도들에게 접근하여 돈을 요구하거나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목사가 아니라 완전 사기꾼이다.

종교는 고난을 얼렁뚱땅 넘어가자는 게 아니다. 제대로 돌파하는 힘과 지혜를 얻는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자기희생이 없는 종교’를 사회악으로 보았다. 고난을 외면해 자기희생이 없는 종교는 사회악이 될 뿐이다.

이 땅의 교회가, 특히 목회자들이 바른 교리, 바른 신앙으로 그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목사는 상전이 아니다. 목사도 똑같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상전처럼 여기고 성도들에게 섬김을 받았던 행위는 하나님 앞에 죄악이다. 따라서 중대한 범죄를 습관적으로 저지르고 회개하지 않는 교역자는 교단에서 당장 추방시켜야 한다.

신영규 한국신문학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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